"거봐! 역시! 내륙작전이나 전투에서 필요한게 뭐야?! 역시 기동성이잖아! 기동성이 왜 중요해?! 응?! 종심돌파! 적의 취약부를 순간 타격해서...!"

"너 또 말 빨라진다?"

"왕립마법대학 중앙동아리 키메라 연구회 145기 멤버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문제야!"

"하아... 그 자존심과 명예에게는 미안하지만, 쟤 역할은 그게 아냐. 방패를 들고 적의 포격을 막는거지. 우리가 저 집채만한 방패를 들고 포화속을 전진할 수는 없잖아? 그리고 걱정 말아. 종심 돌파를 할 친구들은 따로 있으니까."

"뭐? 어디? 다른 키메라가 있어? 오오?!"

"키메라 아니고..."

"그럼?"

"너, 나."

"응?"

"그리고 우리."

"에?"

"쟤들이 포탄 막는 동안 우리가 종심 뚫을거야. 이번 작전 핵심이 그거야."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니! 그런 말도 안되는! 키메라 웨펀이 있는데 사람이 적진을 뚫어?? 그런 비효율이 어디있어!"

"왜 비효율이야? 네가 말했듯이 종심 돌파의 핵심은 기동성이니까. 쟤는 느리잖아? 그러니까 빠른 우리가 뚫어야지. 그리고..."

"그리고 또 뭐?!"

"아무리 만드는 비용이랑 시간이 덜든다고 해도 쟤가 우리보다 비싸. 그러니까 값싼 우리가 적진을 돌파해야지. 목표에 도달하는 비용을 확실하게 줄이는데 이것보다 더 효율적인게 어디있어?"

"우우... 말도 안돼..."

"말 돼, 말 되니까. 가서 장비나 챙겨. 곧, 작전 하달 있을거야. 뭐해? 어서 챙기라니까? 저 덩치보다 느리게 움직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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