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트위터에서 지하철독서단이라는 커뮤니티에 포스팅을 하면서, 트위터로 독서와 관련된 소식을 좀 더 자주 듣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에 디스이즈텍스트라는 이름으로 논픽션 도서전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도서전 예매사례를 생각해 봤을 때 이번에도 예약이 쉽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오픈 후 미루지 않고 바로 티켓을 구매했는데, 한시간 안에 매진되었다고 하니 여기에 쏠린 관심을 알게 되네요.
행사의 규모가 여러 측면에서 그리 크지 않은데, 참가 출판사 수를 16사로 제한하고 하루를 70분씩 5부로 나누고 예매한 부에 입장할 수 있게 만들고 한 부에 입장하는 사람의 숫자 또한 제한해서 밀도있게 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사람 수는 적절했던 것 같은데, 현장예매가 생각보다 여유가 있었던 모양이라 예매를 못 해서 아쉬워했던 분들도 시간을 냈다면 와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반면, 그렇게 되면 사람이 좀 많아지려나? 같은 생각도 듭니다. 얼마나 여유가 있었는지는 모르니 그냥 추측일 따름이지만요.
디렉토리북의 퀄리티가 마음에 듭니다. 제가 이런 행사에 오는 것은 단순히 이 자리에서 살 수 있는 책을 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좀 더 얕고 넓게 다양한 책들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기 위해서이기도 하지요. 이 행사에 참여한 편집자분들의 이야기와 다양한 책 소개는 다른 출판사의 책에 대한 정보도 되어, 많은 공부가 됩니다. 다른 행사, 예를 들면 비버락스 같은 행사에서 도장 찍고 다니기 같은 건 안 하는 편인데 여기서는 16개 출판사 도장을 모두 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책들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는 출판사들의 흥미가 가는 책들을 많이 봤는데 책을 있는 대로 다 살 수는 없으니까, 한 권만 샀습니다. 아래는 그 목록입니다.
- 『센트럴 세인트 마린스 파운데이션』, 루시 알렉산더, 서내 (펜젤)
- 『오월의 영원한 청년 미하일 바쿠닌』, 박홍규, 틈새의시간
- 『엘리트 포획』, 올루페미 O. 타이워, 두번째테제
- 『과학의 과학』, 다슌 왕,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이김
- 『조선은 청 제국에 무엇이었나』, 왕위안충, 너머북스
- 『내일을 위한 아프리카 공부』, 우승훈, 힐데와소피
- 『하이퍼객체』, 티머시 모턴, 현실문화
- 『푸투라는 쓰지 마세요』, 더글러스 토머스, 마티
-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 경향신문 작업복 기획팀, 오월의봄
- 『노동조합은 처음이라』, 신평균, 빨간소금
-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브뤼노 라투르 외, 이음
-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 사이토 고헤이, 아르테
- 『굴욕 없는 출산』, 목영롱, 들녘
- 『우리들의 문학시간』, 하고운, 롤러코스터
- 『내전, 대중 혐오, 법치』, 피에르 다르도, 크리스티앙 라발, 피에르 소베트르, 오 게강, 원더박스
- 『성서, 퀴어를 옹호하다』, 박경미, 한티재
출판사별로 한 권만 샀는데, 왠지 두꺼운 목록이 생겨버렸네요. 올해는 이 책들을 읽는 데 시간을 쓰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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