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Hackers' Pub?

Hackers' Pub is a place for software engineers to share their knowledge and experience with each other. It's also an ActivityPub-enabled social network, so you can follow your favorite hackers in the fediverse and get their latest posts in your f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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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녀도 사랑할 수 있다는 레즈비언에게 '팬섹슈얼이다' '바이다' 이러는 플로우가 트위터에 한가득한데, 여자가 여자 좋아하면 그냥 레즈비언입니다... 그리고 트랜스를 연애상대로 생각하면 팬섹슈얼이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앨라이나 당사자들 중에서도 있는데 맞지 않습니다... 트랜스 당사자는 '다른 무언가'가 아닌, '정체화한 젠더'로 취급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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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AI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대기업 게임사 CEO가 챗GPT한테 중요한 업무 조언을 받다가 회사에 손실을 끼친 사례인데 정말 SF 소설 같네요.

RE: https://bsky.app/profile/did:plc:a6qvfkbrohedqy3dt6k5mdv6/post/3mh7lo3y56c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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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스카상에서 시상자로 나온 하비에르 바르뎀이 직설적으로 "No to war, free Palestine." 이라고 말했는데, 그게 한국 OCN에서는 실시간 자동 변역 돌린 바람에 "일 안 해요. 나는 팔레스타인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라고 자막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혹 스크린샷 있는 분 계시면 제보 부탁드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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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망명을 신청했던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잇따라 망명 의사를 철회하고 귀국을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이란 당국이 선수들의 가족을 인질로 잡고 귀국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이란 출신의 티나 코르드로스타미 시드니 시의원은 ABC방송에 “(선수들의 일부) 가족은 구금돼 있고, 일부는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등록 2026-03-16...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 잇따라 호주 망명 철회…2명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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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도 안 끝났는데… 트럼프 "쿠바 점령할 영광 누릴 것" www.hankookilbo.com/news/article...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쿠바와의 관계를 끝낼 때가 온 것 같다"며 "나는 내가 쿠바를 점령할 영광을 누릴 것이라 믿는다. 정말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쿠바에 대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매우 약해져있다"고 덧붙였다. '점령' 발언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전쟁도 안 끝났는데… 트럼프 "쿠바 점령할 영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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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해 줬더니…" 트럼프, 주한미군 부풀리며 한국에 호르무즈 파병 압박 www.hankookilbo.com/news/article... "트럼프 대통령은 (...) “우리는 일본에 4만5,000명, 한국에 4만5,000명, 독일에 4만5,000~5만 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이 국가들을 지켜 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수십 년간 동맹국을 보호해 왔지만 우리가 필요할 때 그들이 우리를 돕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늘 문제였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그런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호해 줬더니…" 트럼프, 주한미군 부풀리며 한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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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saka Expo is over - but everyone's famous Japanese eldritch horror is still going strong. Multi-eyed mascot Myaku-Myaku is releasing their (his? her? its?) first idol-style photo book, "I myaku you," on 4/13 - the one-year anniversary of the Expo's 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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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부는 이런 치명적인 결정에 하느님의 이름을 끌어들이지만, 신은 어둠의 편에 동원될 수 없다"며 "하느님을 부르는 자들은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등록 2026-03-16 11:08

교황 연일 반전 메시지…"신은 어둠의 편에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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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주님,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님, 제 입시울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 찬미를 전하오리다.

"18. 무의미한 경쟁 대신 협력의 기쁨을 택하게 하시어, 함께 성장하는 곳이 되게 하소서."

영광이 미트볼🧆과 소스🥫와 성면(the Holy Noodle)🍝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
라-멘 🍜

2026-03-17T09:22:2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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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정상회담 한 달 연기 요청…이란 전쟁 때문” www.hani.co.kr/arti/interna...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계속 대화하고 있으며 나는 그들과 만나는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쟁 때문에 나는 여기에 있어야 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한 달 정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조금 미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기가 외교적 갈등 때문이 아니라 이란 전쟁 상황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중 정상회담 한 달 연기 요청…이란 전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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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정청래 “검사 수사 개입 다리 끊었다···검찰개혁, 당·정·청 협의로 독소조항 삭제” www.khan.co.kr/article/2026... "정 대표는 “혹시 모를 공소청 검사의 수사 개입 다리를 끊었다”며 “검사의 특권적 지위와 신분 조항도 내려놓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와 더불어 검찰도 행정 공무원임을 분명히 했다”며 “다른 행정 공무원과 동등하게 국가공무원법에 준하는 인사, 징계, 재배치 발령 등 원칙이 지켜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속보]정청래 “검사 수사 개입 다리 끊었다···검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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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퀴어 운동은 어디로 갔는가 : 도착─한국성소수자/퀴어연구학회 계간 웹진 서울의 퀴어단체에서 활동하다가 부산으로 활동 지역을 옮겨보니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수도권 집중의 문제는 퀴어 운동도 피해가지 못한다. 부산이 ‘제 2의 도시’라고...

지역 퀴어 운동은 어디로 갔는가 : 도착─한국성소수자/...

지역 퀴어 운동은 어디로 갔는가 : 도착─한국성소수자/퀴어연구학회 계간 웹진

한국성소수자/퀴어연구학회 ·  4호(2026.3.)  l  퀴어 공간과 지역지역 퀴어 운동은 어디로 갔는가모리지역1 퀴어 운동의 서울과는 다른 조건들서울의 퀴어단체에서 활동하다가 부산으로 활동 지역을 옮겨보니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수도권 집중의 문제는 퀴어 운동도 피해가지 못한다. 부산이 ‘제 2의 도시’라고는 하지만 서울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다른 지방 소도시들과 마찬가지다. 서울에서의 퀴어 운동과 지역에서의 퀴어 운동은 근본적으로 다른 점들이 몇 가지 있었다.첫째, 활동가가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없거나 너무 약하다.2서울의 퀴어 운동도 ‘기획된’ 활동가 성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3, 서울에서는 여러 퀴어단체들마다 단체 내부 활동, 집회나 캠페인 등의 외부 활동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의제에 대한 지식과 활동 실무를 배우고, 뒤풀이에서 선배·동료 활동가들과 이야기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도 있다. 또한 각종 토론회나 ‘성소수자인권포럼’과 같은 자리에 참여하며 거의 모든 퀴어 세부 의제의 최전선에 있는 논의들을 접하기도 쉽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그런 기회를 찾기 어렵다. 활동가로서 배우고 성장할 거점이 될 단체도 없고, 퀴어 집회도 거의 없고, 뒤풀이에서 함께 맥주를 마시며 고민 상담을 할 선배 퀴어활동가도 없고, ‘성소수자인권포럼’도 없다. 물론 이주, 장애, 여성 운동 등 부산의 다른 인권운동판에서 활동하며 성장할 수도 있고 기차값과 숙소비를 들여가며 ‘성소수자인권포럼’에 참여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할 만큼 스스로 길을 찾을 줄도 알고 열의도 있는 사람이 많을 것 같지는 않다. 서울에서는 가능한 활동가의 ‘자연스러운’ 성장이 지역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것이다.이런 이유로 지역 운동은 결과적으로 만성적인 활동가 부족 문제에 시달리게 된다. 서울에서 새로운 사업의 TF를 만들때는 기존의 이미 성장해 있는 활동가들 몇 명에게 제안을 해서 팀을 꾸리면 바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지만, 지역에서는 활동가를 키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둘째, 서울의 퀴어단체와 같은 방식으로는 활동하기가 애매하다. 국회도, 청와대도, 정당도, 언론도, 담론도 서울에 모여 있다. 예를 들어 지역에서 동성혼 법제화 운동을 한다고 할 때 지역 활동가들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상상하기 어렵다. 중앙에서 활동하는 ‘모두의결혼’과 협업을 하며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순 있겠지만, 어쨌든 그런 방식은 서울과는 다른 새로운 운동 방식을 만들어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재미보다는 의미가 중요한 이슈파이팅 방식의 활동은 운영 역량이 부족한 지역 퀴어 운동의 특성상 쉽게 활동가 소진으로 이어져4 조금이나마 만들어 놓은 지역 퀴어 운동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릴 수도 있다는 걱정도 된다. 무엇보다 애초에 의제를 다루는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 있는 활동가를 찾기가 힘들기도 하다.셋째,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지역 퀴어 단체 중에는 정기후원자 모집을 하는 단계까지 가지 못한 단체도 많다.5 정기후원자 모집을 한다고 해도 적극적인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는 단체는 거의 없는데, 대부분 유급 상근자가 없어 다른 급한 업무에 밀려 모금 캠페인을 진행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모금 캠페인을 열심히 하는 서울의 퀴어 단체에는 후원을 하지만 정작 본인이 사는 지역의 퀴어 단체에는 후원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6 후원금에 의지하는 시민단체의 규모 성장은 ‘활동-홍보-모금’의 선순환 구조 구축을 통해 이루어진다. 열심히 활동하고, 그 이야기를 잘 홍보하고, 홍보를 통해 모금을 조직하여 더 크게 활동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급 활동가로만 이루어진 지역 퀴어 단체에서는 여력이 없어 대개 활동만 열심히 하고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홍보 게시물은 잘 올리는데 정기후원 가입 안내 문구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서울의 퀴어 단체들도 재정 상황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 명의 유급 활동가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지역 퀴어 운동은 필요한가?지역 퀴어 활동가들이 모이면 심심치 않게 “서울것들”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는 장이 열린다. “서울 활동가들은 지역 퀴어 운동에 관심이 없다”, “퀴퍼 할 때만 지역에 온다”, “부산에 그냥 MT온 거면서 지역 사업 한 줄 알더라”, “코로나 때는 줌으로 행사 많이 하더니 코로나 끝나니까 안 하더라” 등. 하지만 언제나 푸념으로 끝난다. 서울 활동가들도 열악한 환경에서 과중한 업무에 치이며 활동하고 있다는 걸 알기에 더 적극적으로 뭔가를 요구하기도 망설여진다.그렇다면 서울 활동가들은 지역 운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멋대로의 추측이지만 “서울 활동가들은 지역 퀴어 운동에 관심이 없다”는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서울에서 활동할 때의 나는 그랬다. 서울에서 맡고 있는 “중요한” 활동들에 비해 지역 퀴어 운동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고, 애초에 물리적 거리 때문에 내가 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역에서도 회원모임을 열어달라는 의견을 들으면 ‘하면 좋긴 하겠지만 지금 나는 너무 피곤한데’라는 생각이 앞섰고, 또 하나의 책임이 맡겨지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고,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부채감이 때로는 억울하기도 했다.부산에서 활동하며 “서울것들”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는 입장이 되었지만, 나 역시 서울 활동가들에게 지역 운동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달라고 말하기는 망설여지는 때가 많았다. 앞서 이야기했듯 서울 활동가들도 여력이 없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지역 퀴어 운동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득력 있고 잘 정리된 답이 내게도 없었기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지역 운동이 필요 없다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양쪽이 서운함과 부채감만 가진 채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답답한 상황을 깨기 위해서는 지역 운동을 살리는 일이 서울에서의 “중요한” 활동들 못지 않게 필요하다는 공동의 인식을 거쳐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할 텐데, 한국의 짧은 퀴어 운동 역사에서 지역 퀴어 운동이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정리된 바가 없다는 것이다. 역할이 있어야 기대도 할 수 있고, 관심도 생긴다. 비단 서울 활동가들 뿐 아니라 잠재적 후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도 지역 퀴어 운동의 역할을 상상해보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지역 퀴어 운동의 역할 찾기한국의 퀴어 운동이 성장하면서 맡고 있는 역할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① 커뮤니티를 조직하여 운동의 힘을 모으는 역할, ② 의료·법률·상담·위기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 ③ 입법 투쟁을 통해 제도의 변화를 촉진하거나 차별 행정에 대응하는 역할, ④ 학술·생활·문화·예술 등의 활동을 통해 느리지만 더 넓은 차원에서의 변화를 만드는 역할, ⑤ 퀴어 운동을 메타적으로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역할 등 각각의 단체들이 한 가지 이상의 역할을 맡으며 한국의 퀴어 운동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분류를 지역 퀴어 운동이 할 수 있는 역할도 상상하는 데에도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첫째로, 커뮤니티를 조직하는 활동은 지역 운동을 시작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다. 초기 단체의 운영은 유급 상근자 없이 여러 사람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고, 다양한 배경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을 때 공동체가 활기를 띌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역 퀴어들이 기존의 커뮤니티 대안에서 느꼈던 아쉬움들, 예를 들면 ‘콘텐츠(공통의 관심사) 없이 친목 그 자체를 목적으로 기획된 커뮤니티에서 느낄 수밖에 없는 허무함’ 같은 것을 해결해줄 수 있는 방식으로 커뮤니티를 잘 기획한다면 ‘안전기지’가 필요했던 많은 이들의 참여를 조직할 수 있을 것이다.조직되어 있는 지역 커뮤니티는 전체 퀴어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삶의 궤적이야말로 운동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모두의결혼’은 ‘홍예당’의 회원 네트워크를 통해 부산 지역의 퀴어 커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고, 범일동 기록사업 ‘일동졸업’을 진행할 때 나이대가 높은 게이바 사장님들을 쉽게 인터뷰 할 수 있었던 것도 ‘홍예당’에 그 사장님들과 친한 회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참여를 요하는 모든 종류의 활동에서 지역의 잘 조직된 커뮤니티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두 번째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의 경우에도 지역 퀴어 운동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크다. 커밍아웃과 관련한 자조모임을 제공하는 ‘성소수자부모모임’이나 청소년 성소수자를 지원하는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 같은 단체는 지역 사업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끼는 곳인데, 지역에 인력, 공간, 네트워크를 가진 단체가 있다면 위탁 혹은 협력의 형태로 지역 사업을 훨씬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지역 단체의 입장에서도 중앙의 단체와 협업했을 때 지역에 부족한 전문성, 사업비, 홍보 효과, 네트워크 확장의 기회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성소수자부모모임’의 경우 영남지역 정기모임 사업을 ‘홍예당’이 위탁 받아 운영하며 이와 같은 협업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세 번째로, 입법 투쟁 혹은 차별 행정 대응 활동의 경우는 국가 단위의 활동과 지역 단위의 활동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국가 단위의 활동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 지역 운동이 주도적으로 앞장서서 활동을 하기는 어렵지만 스토리텔링과 사례 발굴 등의 방법을 통해 보조적인 역할로서 협업할 여지는 많다. 예를 들면 동성혼 법제화와 관련한 활동으로 부산 지역의 퀴어 커플들을 인터뷰하여 책 혹은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볼 수도 있고, 홍예당의 스탠드업 코미디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함께 동성혼을 주제로 한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을 기획해 진행하고 공연 영상을 촬영해 SNS 바이럴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다음으로 지역 단위의 활동은 먼저 지역 인권 조례 대응이나 지역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한 차별 행정 대응 등의 활동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지역 현장에 퀴어 운동이 살아 있어야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지역 운동의 중요도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일본의 경우 지방 조례로 동성 커플의 제도적 지위를 일부 보장하며 동성혼 법제화 운동의 진전을 이끌어내기도 했는데, 한국에서도 지역 퀴어 운동이 충분히 성장한다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네 번째로, 학술·생활·문화·예술 등의 활동은 지역 퀴어 운동이 오히려 주도권을 갖고 전체 퀴어 운동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중앙 운동으로부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 덕분에 오히려 기존의 운동이 지고 있는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도 있다. 입법 운동과 인권침해 사건 대응 등 “직접적인” 방식의 활동만 하기에도 여력이 없는 중앙 운동이 할 수 없는 “간접적인” 방식의 활동을 지역 퀴어 운동은 할 수 있다. 학술·생활·문화·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퀴어의 존재를 드러내면서, 기존의 운동이 쉽게 닿지 못했던 영역에까지 운동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홍예당’의 경우 실제로 서점 운영, 글쓰기/작곡/드로잉 수업, 팟캐스트, 스탠드업 코미디, 영화 GV, 북토크, 전시, 공연, 연구조사 등의 활동을 통해 작가, 뮤지션, 문화기획자, 연극 연출가, 배우, 영화 감독, 연구자, 출판사, 로컬 커뮤니티 및 공간 운영자, 지역 문화재단, 지역 청년단체 등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인큐베이팅을 담당할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다앞 장에서 다섯 번째 역할로 언급한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활동만은 지역 퀴어 운동이 스스로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인권 운동에서 중간지원조직이란 ‘인권재단사람’이나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처럼 인권단체와 인권활동가를 돕는 역할을 하는 단체를 의미한다. 소규모 인권단체가 재정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거나, 활동가의 휴식이나 건강돌봄을 위한 비용 지원, 인권단체의 지속가능성과 활동가 소진에 대한 연구 조사, 저연차 인권활동가를 위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을 통해 인권단체와 인권활동가들의 안전망이자 인큐베이터가 되어주는 것이다.부산에는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이하 ‘파랑’)’이 있다. ‘홍예당’을 포함하여 부산지역에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 퀴어단체들(‘영남지역성소수자지지모임 영남퀴어’, ‘부산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케세라’, ‘부산퀴어행동’)과 퀴어 활동가들이 무료 공간 대관, 건강검진 및 치료비/심리상담비 지원, 활동가 휴식 프로그램 지원, 명절 선물 나눔, 사업비 지원, 모금 교육, 단체 비전 워크숍, 부산지역 인권활동가 네트워크 및 인권운동세미나 참여 독려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2024년에는 부산지역 퀴어 운동의 숙원사업이었던 <2024 부산·울산·경남지역 퀴어 단체 및 커뮤니티 현황조사>를 ‘파랑’의 연구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었고, ‘홍예당’의 경우 ‘파랑’에서 후원자를 소개받아 지정기부금 형식으로 큰 규모의 사업비 지원을 받기도 했다. 물질적인 지원 외에도 ‘파랑’에서 만난 선배 인권활동가들에게 받는 응원과 지지, 고민이 있을 때 조언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도 큰 부분이다.‘홍예당’도 거점 공간과 유급 상근자, 상근자가 가진 중앙 퀴어 운동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부산지역의 다른 퀴어 단체와 활동가를 지원하는 ‘작은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무료 공간 대관과 짐 보관, 영남지역 퀴어 활동가 공동교육, 공동 모금 캠페인, 서울퀴어문화축제 공동부스 운영, 대구퀴어문화축제 카풀, 무지개행동 활동가대회 참여 독려, 활동 고민 상담 등 동료 퀴어 단체이자 선배 활동가로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부산은 사정이 좀 괜찮은 편이지만, 다른 비수도권 지역의 환경은 다르다. 부산을 제외하고는 ‘파랑’과 같은 인권운동 중간지원조직이 있는 지역이 없고, 활동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고 지역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 줄 퀴어 활동가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도 많기 때문이다.앞서 언급했듯 지역 퀴어 운동은 서울과는 다른 악조건들을 갖고 있다. 활동가가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체계가 없고, 단체의 활동 방향을 설정하기가 어렵고,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악조건들을 해결할 책임을 지역 신생 퀴어 단체의 저연차 활동가들에게 맡겨두고 있어서는 안 된다. 전체 인권 운동의 차원, 전체 퀴어 운동의 차원에서 지역 활동가 성장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퀴어 운동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재정 자립을 돕기 위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아무리 퀴어라도 서울에서만 살아야 한다는 건 좀 그렇다서울살이가 잘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지가 못했다. 스무 살 때 상경해 10년 동안 서울에서 사는 동안 내내 이주민 정체성으로 살았던 것 같다. 버스 창 밖에 보이는 건 모르는 동네들 뿐이고 미세먼지로 하늘은 맨날 뿌옇고 지하철엔 사람이 너무 많았다. 가끔 강남대로를 지날 때면 양 옆에 늘어선 거대한 건물들이 너무 이상했고 한강은 그냥 커다란 하수로 같았다. 어느 날 올랐던 인왕산은 지저분하고 세속적이기가 짝이 없었다. 서울에는 바다도 없었다.적어도 나에겐 서울이 살기 좋은 곳이 아니다. 그런데도 퀴어니까 서울에서 살아야 한다는 건 아무래도 좀 화가 난다. 나는 살고 싶은 곳에서 살고 싶고, 그 곳에 퀴어 운동이 있었으면 좋겠다. 자기 긍정과 상호 돌봄의 공동체, 퀴어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회 안전망, 학습된 무기력을 깨고 삶의 잠재성을 탐색할 수 있는 시작점. 그 모든 것으로서의 퀴어 운동이 지역에도 필요하다.[부록] 지역 퀴어 단체 홍예당의 생존기록2020년 1월,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활동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공감해 준 ‘QIP’7 회원들 몇 명과 함께 고향인 부산에서 ‘부산퀴어문화플랫폼 홍예당(현재는 ‘퀴어문화협동조합 홍예당’으로 단체명이 바뀌었다)’을 시작했다. 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의 문제의식은 크게 네 가지 정도였는데, 첫째, 퀴어들이 지지받는 관계망을 형성하기 어렵다는 것, 둘째, 그나마 있는 안전한 퀴어 단체 혹은 커뮤니티는 대부분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 셋째, 퀴어 단체 혹은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활동가들이 쉽게 소진된다는 것, 넷째, 퀴어 커뮤니티에서 다뤄지는 담론과 콘텐츠가 수십 년째 거의 제자리걸음이어서 재미가 없다는 것이었다.특히 활동가 소진의 문제는 처음 홍예당의 활동 방향을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지점이었다. 소진은 활동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한정된 자원으로 무한에 가까운 책임을 감당하는 인권 운동의 활동 방식이 만들어내는 것이 활동가의 소진이고, 소진된 활동가는 공동체를 돌보지 못해 “사람으로 하는 운동”의 기반을 약화시킨다. 활동 침체를 겪고 있던 ‘QIP’를 포함하여 당시 지역 퀴어 단체들 대부분은 활동가 소진으로 단체 운영이 지속되지 못하고 있었다. 기존의 방식으로 단체의 방향을 잡았다간 똑같은 실패를 겪게 될 것이 뻔했기에 새로운 활동 방식을 택해야 했다.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하자”, “의미가 있는 활동이어도 재미가 없으면 하지 말자”,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와 같은 활동 방향을 설정하고, ‘무한에 가까운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권단체’나 ‘활동가’라는 말 대신 ‘문화기획단체’나 ‘문화기획자’라는 말로 스스로를 소개했다.첫 해(2020년)에는 워밍업 느낌으로 한 달에 한번씩 퀴어 행사를 열어보기로 하고, 부산문화재단의 ‘청년문화활성화사업’ 지원사업으로 천 만원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정부나 기업의 지원 없이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단체들도 많이 있지만, 후원회원도 없고 자본금도 없는 우리에게 적합한 선택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서울에서는 이미 여러 번 열렸던 유언장 쓰기 워크숍, 트랜스젠더 의료정보 강의, 사오십대 퀴어 토크쇼를 부산에서도 열어보았고, 퀴어 주거 공동체를 소개하는 토크쇼나 여성청소년퀴어 낭독극, ‘사회적퀴어두기’라는 이름의 온라인 전시(지금 돌아보면 온라인 전시라기 보다는 웹진에 더 가깝다)도 시도해보았다.두 번째 해(2021년)에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일상적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독서모임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시 각광받고 있던 ‘트레바리’나 ‘문토’ 같은 “소셜모임” 비즈니스 모델을 퀴어들을 대상으로 적용하면 운영비를 벌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부산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창업 지원 사업비를 받아 모임 공간(사무실)을 임차하고 4개월짜리 독서모임 여러 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퀴어한 문학 책들을 읽는 ‘일말의 퀴어’, 퀴어와 일을 주제로 한 책들을 읽는 ‘일, 이, 삼’ 등의 모임을 운영했는데, 모임도 재밌고 조금씩 커뮤니티도 형성됐지만 타겟 시장이 너무 작아 돈이 되진 않았다.세 번째 해(2022년)에는 영리 사업을 통해 재정 기반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버리고 다른 시민단체들처럼 정기후원인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독서모임 뿐 아니라 ‘여성퀴어풋살모임’, 싱어송라이터 권눈썹님과 함께하는 ‘홍예작곡교실’, 김비 작가님과 함께하는 에세이 쓰기 수업 ‘홍예글방’과 같은 다회성 워크숍, 다양한 문화 행사들(북토크, 소풍, 영화GV 등)로 규모를 확대했다. 2022년 2월부터는 ‘성소수자부모모임’이 첫 지역 정기모임을 부산에서 열게 되었는데, 진행과 공간 대관을 홍예당에서 맡게 되었다. 지역 사업을 하기 힘든 ‘중앙’의 퀴어단체들에서 사업을 위탁 받고 사업비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이 가능하다는 걸 처음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네 번째 해(2023년)에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 선정되어 ‘퀴어문화협동조합 홍예당’으로 재출범하고, 기존 사무실을 퀴어 서점으로 탈바꿈해 운영하고, 유급 반상근 활동가도 두기 시작했다.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을 받아 국가로부터 인건비 지원을 받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이듬해 윤석열 정권이 시작되며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어 아직까지도 이 목표는 이루지 못하고 있다. 2023년은 홍예당의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확장된 시기이기도 한데, 서울의 ‘인권재단 사람’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인권운동 중간지원조직 ‘파랑’의 활동가들과 연결되었고, ‘파랑’을 통해 부산지역의 다른 인권운동 활동가들과도 연결되기 시작했다. 또한 퀴어 세부의제별(청소년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HIV/AIDS, 트랜스젠더, 퀴어페미니즘) 활동가들을 직접 서울-부산 간에 화상으로 연결하는 다회차 워크숍 ‘퀴어기획자양성과정’을 열고, ‘무지개행동 활동가대회’에도 처음 참석하기 시작하며 전국의 퀴어 활동가들과도 연결되었다. ‘모두의결혼’의 부산지역 사업 일부(거리 캠페인, 동성커플 인터뷰이/소송원고후보 조직, 커뮤니티 행사 운영 등)를 맡기 시작하며 중앙의 퀴어 단체와 긴밀하게 협업하는 경험을 처음 하게 되기도 했다.다섯 번째 해(2024년)에는 ‘파랑’의 연구사업인 <2024 부산·울산·경남지역 퀴어 단체 및 커뮤니티 현황조사>의 수행을 맡아 2013년부터 2024년까지의 부산·울산·경남지역 퀴어 활동을 최초로 기록하고 조사했다. 부울경지역 퀴어 단체·커뮤니티 17곳의 활동 당시 운영 현황과 어려움 등을 조사한 설문조사와 퀴어활동가 15명의 심층 인터뷰를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통해 지역 퀴어 운동이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조사 과정에서 현재 활동하는 지역 신생 퀴어 단체/활동가들과 더 끈끈하게 연결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고, 상근자, 사무실, 네트워크를 가진 홍예당이 지역 퀴어운동의 ‘작은 중간지원조직’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게 되기도 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부산지역 신생 퀴어단체들의 네트워크 확장을 돕기 위해 대구퀴어문화축제 및 무지개행동 활동가대회 참여를 독려하고, 참여비를 공동모금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스탠드업 코미디 모임인 ‘퀴어코미디스터디’를 새롭게 시작하기도 했는데, 여러 연습 공연 영상이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바이럴되며 퀴어 커뮤니티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여섯 번째 해인 작년(2025년)에는 재개발로 사라지는 범일동 게이바거리를 기록하는 <일동졸업> 사업을 진행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이반시티퀴어문화기금’ 지원을 받아 게이바 사장님 아홉 명의 인터뷰와 범일동 게이바거리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전시회를 열고, 사장님들과 함께 조촐한 ‘일동졸업식’ 행사도 진행하고, 인터뷰 기록과 사진을 담은 기록집도 현재 제작 중이다. 범일동은 제도와 정책이 없는 상황에서 지역 게이들의 유일한 사회 안전망 구실을 했지만, 오랜 역사동안 한 번도 제대로 연구·기록·공유되지 못한 채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었다. 홍예당이 재개발이 임박한 마지막 순간에야 <일동졸업> 사업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은 다행스러우면서도 함께 반성해보아야 할 부분도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2025년에는 영남지역 저연차 퀴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영남지역 퀴어활동가 공동교육 - 서로의 나침반이 되어주기로 해’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과 영남지역의 퀴어 운동의 역사, 활동가 경력기술서 쓰기 워크숍, 단체 재정 확충 전략, 자원 지도 그리기, 중장기 사업 계획 실습 등의 활동을 함께 했다. 한편 ‘파랑’에서 부산지역 인권활동가들과 함께하는 ‘부산인권운동세미나’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부산지역 부문별 인권운동 사이의 더욱 긴밀한 접점과 교차점을 찾는 논의를 시작하는 장이 되었다.모리2020년 1월 부산에서 발족하여 현재는 비수도권 유일의 거점공간과 유급상근자를 가진 퀴어 단체가 된 ‘퀴어문화협동조합 홍예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전에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서 6년간 활동하며 ‘성소수자부모모임’ ‘인큐베이팅’, ‘성소수자노동권’, ‘웹진기획’ 등의 사업을 담당했다.서울도 하나의 ‘지역’이라는 점에서 ‘비수도권’이라는 표현이 더 안전할 수 있으나, ‘중앙’과 ‘지역’ 사이의 관계성까지 표백되는 것 같아 ‘지역’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지역 운동이 처한 조건을 이야기할 때 쉽게 등장하는 “지역에는 활동할 사람이 없다”는 말은 논점을 흐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 같다. 이렇게 논의를 시작하면 대부분은 서울과 지역 사이의 절대적인 인구 수 차이 혹은 청년 인구 비율 차이를 떠올리고 “그건 퀴어 운동이 해결할 부분은 아니지 않아?”라는 식으로 논의가 끝난다. 하지만 활동할 사람은 언제나 조금은 있다. 그 사람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조건을 이야기해야 퀴어 운동이 해결할 수 있는 지점으로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대부분은 조금씩 단체 활동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활동가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들어 ‘인권재단 사람’에서 ‘저연차 인권활동가 공동교육(2024)’,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에서 ‘인권활동가 성장프로그램 - 내일의 리더(2023~)’를 진행하는 등 전체 인권운동 차원에서 개별 단체가 챙기기 쉽지 않은 활동가 성장 체계를 함께 만드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지역 퀴어 활동가들은 대부분 저연차 무급 활동가다. 서울이 아닌 곳의 퀴어단체 중 유급활동가가 있는 곳은 반상근 활동가가 있는 부산의 홍예당이 유일하다. 무급 활동가는 생업과 활동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소진의 위험이 크다.↩정기후원자 관리 및 자동출금 서비스(‘효성CMS’, ‘NGOCMS’, ‘도너스’ 등) 가입의 실무적인 어려움, 후원자 관리 업무에 대한 걱정, CMS 서비스 사용료 대비 후원자가 얼마나 모일지에 대한 걱정 등 정기후원자 모집을 망설이는 이유는 다양하다. 정기후원자 모집은 하되 후원자에게 직접 은행 앱을 통해 자동이체 설정을 부탁하는 단체도 있다. ↩물론 ‘서울’ 단체가 서울이라는 지역과 관련한 사업만 하는 것은 아니고, ‘중앙’ 단체로서 입법 투쟁 등 지역을 초월한 활동을 하고 있기에 단순 비교할 대상은 아니라는 점을 밝혀둔다. ↩‘부산 성소수자 인권모임 QIP(Queer In Pusan)’는 2013년 ‘부산대학교 성소수자 인권 동아리 Queer In PNU’라는 이름의 학내 동아리로 발족하였다. 2016년 부산 지역 전체를 포괄하는 단체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단체명을 변경하여 활발히 활동하다가, 2018년 경부터 조금씩 활동이 침체되어 2024년 해산하였다. 『2024 부산·울산·경남지역 퀴어 단체 및 커뮤니티 현황조사 결과보고서』(부산인권플랫폼 파랑, 2024)에서 QIP를 포함한 2013년 이후의 부울경지역 퀴어 단체의 활동 현황과 활동가 인터뷰를 자세히 볼 수 있고(‘파랑’ 홈페이지(https://parang.or.kr)에서 열람 가능), 『부산지역 인권운동을 말하다(가제)』(부산인권플랫폼 파랑, 2026년 출간 예정)에서 QIP의 탄생과 성장, 쇠락 과정에 대한 분석을 담은 글을 볼 수 있다. ↩

queerstudi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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