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불참에 대한 죄책감 및 우울감
원래 집회 불참에 대한 죄책감 없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본 폭력적 사태들 보면서 기분이 너무 다운됨
내 체력이나 일정을 고려했을 때, 가면 안 되는 게 맞는데 이건 불가능했던 게 아니라 안 가기로 내가 "선택"한 거잖아 근데 현장은 너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있는 상황인거고
심지어 나는 수도권 거주자라 가고자 마음만 먹으면 갈 수는 있음 그런데 내가 내 안위를 위하여 가지 않기로 한 거임 체력과 일정을 고려했다고 하지만 사실 그것도 단순히 귀찮고 내 일이 아니라고 여겨서 그런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됨…
집회에 참여하는 것만이, 그 공간에서 신체적으로 내가 부딪히는 게 연대의 전부가 아니란 걸 알면서도 거기에 참여할 수 있는데도 안 한 게 아닌가 계속 생각하고, 지금 정신적으로 너무 지친 상황이라 회복기에 들어가야하는데 핸드폰을 키면 늘 국가적 폭력 사태들을 접하며 회복도 못 한 채로 죄책감만 늘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것 같아 그렇다고 그런 정보들을 아예 외면하고 싶지도 않아서 진짜 어떡하란거냐 소리가 절로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