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권영국 씨가 이야기하는 것들 여태까지 진보정당/단체에 있는 여성들이 많이 한 말들이라 박탈감 느껴지긴 하죠
특히 권영국 씨과 같이 민주노동당에 있는 장혜영 씨가 선배님들 중 그 누구도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 나서질 않아서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과 위치를 다 버리고 페미니스트 관련 의제에 가장 앞장서며, 온갖 공격받아온 거 다 알잖아
근데 그에 비해 권영국 씨는 같은 논제를 꺼내도 굉장히 호의적인 반응을 받고 있으니까 권영국 씨의 행보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한편, 씁쓸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함
그치만 나는 권영국 씨가 지향하는 바에 대한 안전한 감각이 더 크고, 박탈감을 느낀다고 그를 공격하는 방향이 아니라 이 이전부터 해당 논제를 이야기하던 선배들의 목소리에도 집중하고 함께 연대해야한다고 생각함
트위터 랟을 주장하는 우파터프여성주의자들이(그들을 래디컬페미니스트라고 칭하는건 래디컬 페미니즘 모욕임. 그리고 여성주의자라고 했지만 이것도 자신들이 포함된 정상성을 가지고 입맛에 맞는 여성만 챙기려고 듦) 늘 이런 점을 비판하는 척 교묘하게 선동해 싸움 붙이고 갈라치기 하다보니 위의 말들에 공감하고있지만, 걱정도 함께 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