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예술 토머슨』 완독. 일본의 현대미술가이자 소설가인 아카세가와 겐페이의 저서입니다. 겐페이 잡지 《사진시대》에 연재한 글, 그리고 개정증보판 문고본으로 엮여 나왔을 때 새로 수록한 글을 모은 책이에요. 말하자면 현대미술 에세이집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의 제목이자 주제인 '초예술 토머슨'은 저자가 고안한 도시예술 개념으로, 도시 풍경 곳곳의 용도를 알 수 없는 건축 요소(무의미한 차양, 아무데로도 이어지지 않는 계단, 공중에 뚫린 문 등)을 일컫는 말입니다. 별다른 쓰임새 없이 존재 그 자체만으로 예술적 의미를 지니는 현대미술 작품과 마찬가지이되, 예술가의 의도대로 만들어지는 예술작품과는 달리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초예술"이라고 일컫는 모양이에요.
한편 "토머슨"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야구선수였던 게리 토머슨에서 따온 이름으로, 토머슨 선수가 공을 너무 못 친 나머지 아무 쓸모가 없어져 벤치에만 앉아 있었던 것이 도시의 무의미한 건축물과 유사한 신세였다고 하여…. 아니, 이거 좀 너무하지 않아요? 게리 토머슨 선수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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