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작가의 『마션』은 여러 모로 이공계 포르노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었고, 2015년에 나온 영화판 역시 준수했지요. 원작의 과학기술 디테일이 이래저래 생략되기는 했지만 그건 매체가 바뀌면 어쩔 수 없는 것이고요. 영화에서 과학 얘기를 중얼중얼 설명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이번 영화도 비슷하리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예상이 빗나가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원작을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영화만 봐도 어떤 부분이 생략되었을지 짐작이 갈 정도였으니까요.
아쉽다면 아쉬운 일이지만, 한편으론「당신 인생의 이야기」에서 SF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을 두리뭉술 넘겨 버린 점이야말로 〈컨택트〉의 가장 과감하고 훌륭한 각색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면에서 앤디 위어는 확실히 영화화 복이 있군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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