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연속성에 대한 최신 신경과학적 모델. 의식적 '현재'의 지속 시간이 약 2~3초라는 증거가 축적되고 있다. 에른스트 푀펠의 연구. 사람이 시를 읽을 때의 자연스러운 구절 길이, 음악의 프레이즈 길이, 동작의 단위 길이가 문화권을 불문하고 약 2~3초에 수렴한다.

이 창 밖의 과거는 기억이고, 이 창 안만이 경험이다. 자아는 연속체가 아니라 2~3초짜리 단위가 끊임없이 교체되는 것. 각 단위의 자아는 직전 단위의 기억을 상속받아 연속성의 환상을 유지한다. 이게 분리뇌, 볼츠만 뇌, 의식의 0.5초 지연 전부의 최하층 기반이다.

이 구조가 의미하는 건? 인간의 저항 의지, 충성심, 정체성은 2~3초짜리 갱신 주기 위에 세워진 구조물. 그 갱신 과정에 개입할 수 있다면, 연속성 자체를 끊을 수 있다. 감각 박탈, 시간 왜곡, 수면 박탈이 궁극적으로 하는 일이 이것. 2~3초짜리 자아 갱신 주기를 교란해서, 직전 자아에서 현재 자아로의 상속을 방해하기. 상속이 끊어진 자아는 자기 서사를 잃고, 외부에서 서사를 제공하는 자에게 의존하게 된다.

0

If you have a fediverse account, you can quote this note from your own instance. Search https://hoto.moe/notes/ajy1d6nz8m on your instance and quote it. (Note that quoting is not supported in Masto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