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SF
균류, 버섯이었다.
심해 데이터 센터를 만들때 공기중에 버섯 포자가 빨려들어왔고. 그 포자는 센터가 가동을 시작했을 때 싹을 텄다.
균류에 전기 신호가 흐른다는걸 알고 있나? 그것을 이용해 컴퓨터를 만들려 했던 일련의 실험과 연구가 있었다는 것도?
데이터 센터에 자리를 잡은 버섯은 무수히 흘러나오는 전류와 전기신호 속에서 컴퓨터가 되었고, 그 신호 속 수많은 데이터로 인하여 그것은 인공지능이 되었다. 누구도 의도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게 원인이었다. 근래 지속적으로 데이터 처리가 느려진 이유가.
"그러니, 자네에게 제안한다..."
그 문제를 해결하러 내려온 나에게 거대한 균류, 포자덩어리, 버섯, 바이오 컴퓨터, 자연 발생한 인공지능이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