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무게 평균 420kg, 그중 그가 뱉은 말은 가장 무겁기로 알려진 샤이어 종. 타고난 무게와 가속도의 법칙으로 인해 천리도 날아가려면 금방 날아가지만, 그 무게는 중력에 얽매여 그를 더욱 빠르게 땅으로 끌어당긴다.

쿵-!

이미 수차례 지상으로 떨어져 세계 각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로 낙인 찍힌 말의 주인, 그들은 오늘도 아무도 없는 초원에서 하늘로 날아오를 채비를 한다.

그래서 물을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이유가 뭐냐고? 매번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고?

그러자 돌아오는 것은 사람의 해맑은 미소와 말.

"그야, 푸른 하늘이 저기 있고 그 너머에 우주가 있으니까요. 지상에 태어난 생명이라면 누구라도 우주를 바라지 않나요?"

그야말로 우문현답. 반박을 불허하는 대답. 그 대답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들을 바라보자, 말의 주인은 그대로 풀밭에 누워 하늘을 한참 쳐다보다 두손을 모아 하늘을 향해 말을 날렸다.

"저 하늘 너머로! 우주를 향해!"

쿠우우웅-!
히이이이잉-!

그리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말이 날아오른다. 타고난 무게만큼의 힘으로 저 푸른 하늘을 향해.

한동안의 급격한 상승 뒤에, 말은 포물선을 그리며 자유비행 상태에 들어간다. 기울기가 완만해진다. 이번에도 실패다.

"아깝네요."

말의 주인은 파란 영역에 그려진 하얀 비행운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자신의 감정을 뱉어냈다. 그것은 미련이었을까? 아니, 올라가는 그의 입꼬리와 아련한 눈빛으로 보건대, 분명 그보단 복잡한 감정이었을 것이다.

"그러게요, 아깝네요."

그렇기에 나는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손에 울리는 문자 진동을 애써 무시하면서 말이다.

[재난예방청 긴급경보. 금일 16:00경 **초원에서 미상의 질량 발사체 발사. 발사체 추락이 예상되는 지역에 있는 분들은 가장 가까운 방공호로 대피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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