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영국권 동화의 남자애들은 대다수 이름이 잭으로 이루어져 있고
독일어권 남자애들은 한스라는 이름을 씁니다
그런데 조선 동화는 유독 이름에 대한 언급이 없는 편인데
연구자들은 이에 대해 '입말로 전해지는 구비 전승이기 때문'이라고 했던가 뭐래나 기억은 안 나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실 아예 이름이 없다기 보단
'봉이 김 선달'이나 '지나가던 선비' 등의 레파토리가 반복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선달'은 급제했으나 벼슬길에 나가지 않은 사람을 지칭하는 호칭이고
'선비' 또한 특정 개인이 아닌 일반적인 경향의 사람을 지칭하면 되는 호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잭' '한스'에 해당하는 이름이 없다기보다는
이름보다는 호칭이 중요했구나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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