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딸내미랑 버스를 타면서 내가 말했다.

“어른 한 명, 어린이 한 명이요.”

삼천 얼마가 찍혔길래 ‘원래 이 정도 금액이었나?’라고 생각하고 대충 생각 없이 카드를 찍었다. 바로 뒤에 어떤 아주머니가 따라 타셨고 카드를 찍으려는데 기사 아저씨가 대뜸 이렇게 말했다.

“앞에서 이미 계산했어요.”
“일행 아닌데요⋯”
“아저씨, 어른 두 명이라고 안 했어요?”
“어른 한 명이라고 했는데요⋯”

아저씨는 나에게 백원짜리 동전 14개를 주셨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버스에서 동전 떨어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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