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업을 듣던 당시엔 아직 명문고등학교의 폐단이 그렇게 크지 않던 시기였던지라(있긴 있었음⋯ 글케 많진 않아서 상위 3%정도 커버했던 시절이라 그렇지) 그 뒷 내용은 없었는데요
아마 지금 다시 들으면 상위 30%를 커버하는 자율형 계열 고등학교와 관련된 얘기가 추가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실제로, 한국 교육 정책에서 경쟁과 관련된 문제는 교육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쉽게 풀어낼 수 없는 문제이기는 해요
결국 사회 구성원 다수가 '좋은 성적을 얻어야 인생을 잘 풀어나갈 수 있다'라고 믿는 상황에서(완전히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다소 사실이기도 하고), 그 수단으로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게 공략법이라면 자원을 투자할 여력이 있는 사람은 거기에 자원을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수능 100%인 경우=공략법을 시행할 여력이 되는 기득권이 유리
본고사 체제의 경우=공략법을 시행할 여력이 되는 기득권이 유리
적절한 비율로 여러 체제를 병행할 경우=뭐가 유리한 전형인지 파악할 여력이 되는 기득권이 유리
매번 방식이 바뀌어서 뭐가 유리하다고 확언할 수 없는 경우=다양한 스펙을 갖춰놓기 좋은 기득권이 유리
어느 쪽이든 기득권이 불리할 선택지는 없고 정책 결정권자가 할 수 있는건 그래도 덜 유리한 걸 고른다 정도밖에 없기는 해요⋯
근데 여기서 갈등론이다! 과연 정책 결정권자는 기득권에 있는 개인과 기득권이 아닌 개인 중 누구랑 친하게 지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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