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용사의 승리 이후'는 흥미로우면서도 깊이있는 주제가 될 수 있는 토픽이 맞다고 생각한다 - 고전적 / 동화적 클리셰 세계관에서 그런 '절대악'이 사라진 시점에서 그 이후를 그린다면 주동인물과 그 주변은 필연적으로 도덕과 선악에 대한 재정립을 강요받을 것이기 때문. 매우 깊이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프리렌이 하려는 이야기는 딱히 그 방향은 아니고, '장수족' 엘프의 시계열을 끌어오기 위해 아주 빨리 감아버리는 시계까지 덤으로 오면 그런 기회는 원천적으로 소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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