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의 장벽에 적힌 말을 나누고 싶다. 존재하는 것이 저항하는 것이다. 미친 사람을 광장에서, 일상에서, 시민의 경계에서 내몰고 가두고 격리하는 세상에서, 이렇게나 미친 내가 여기에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엉엉 울고 바들바들 떨고 소리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여기 이렇게 아프고, 미치고, 이상한 상태로 서로를 돌보고 붙들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존재 자체가 강력한 저항이다.

- 영영, <존재하며 버티기: 광장 정치 너머의 대안적 저항>, 서울대저널 vol.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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