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개발 업계의 관습을 비판하는 글이 요즘 많이 보이는데, 나도 솔직히 그런 부분때문에 직접적인 불이익도 받았던 경험이 꽤 있었던 만큼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내 경우 때론 나에게 치욕까지 안겨주었던 그런 상황들을 겪고 더 악에 받쳐서, 그런 요건들을 전부 만족시킬 수 있다면 결과로 나올 소프트웨어는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고민을 많이했다.
소프트웨어는 패키지 형태로 빌드될 수 있어야하고 SaaS는 소프트웨어로 인정할 수 없다던가 (요즘은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오긴 함), 망분리 환경에도 소프트웨어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던가, 그 외에 이와 비슷한 우리나라의 특수성에 맞춰진 이런 요건들 말이다.
그렇게 고민해서 결과를 내놓으니 처음 프로젝트 시작의 단초를 제공했던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해외에서 더 알아주는 것 같아 요즘 그동안의 어려움이 사실은 모두 성장의 과정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많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