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결혼도 하고 빚도 갚고 직장도 분야 특성상 보수가 아쉽긴해도 그럭저럭 다니고 있다만

한때 꼴에 완장 찬 사람이 휘두르는 칼에 쫒기며, 통조림이나 건조식품 같은 식량만 먹으며 언제 해코지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까지 이겨내야 했던 시절도 있었다.

20대 초반부터 2억이라는 빚에 눌려 사회생활을 차근차근 배워가는게 아니라 모든 비효율적인 요소를 다 생략하고 오로지 일에만 집중해야 했다.

그래서 창업을 선택했었으나 세상은 완장에 아부하지 않는 사람에게 관대하지 않았다.

결국 탈이 났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조용히 떠날테니 살려만 달라고 애원했지만 지켜보는 사람들은 조롱만 했었다.

시간이 흘러 난 지금은 그분을 용서했다. 언젠간 본인이 직접 그땐 미안했다 한마디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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