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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2월3일 낮, 토벌대가 움막에 들이닥쳤습니다. 아버지가 잠시 나간 사이였습니다. 그날의 일을 6살 아이는 눈으로 보고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평생 그 기억의 고통에서 달아나려 했습니다. 달아나려 할수록 기억은 더 그를 옥죄어왔습니다.

“이불 가져올게, 기다려”…6살 아이는 무덤가에서 사흘...

“이불 가져올게, 기다려”…6살 아이는 무덤가에서 사흘 울었다

눈에 훤해요. 6살에 그 광경을 직접 보고 당했는데 어떻게 잊겠어요? 눈에 박혀 있어요. 3월27일 제주시 일도2동 집에서 만난 양수자(81)씨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날’을 생각하면 숨이 차오른다. 그에게 4·3은 75년 전의 죽은 과거가 아니라 살아 있는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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