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기관지가 약해서 온갖 민간처방 + 한방 등등을 달고 살았었는데... 혐오식품 말고는 약 된다는 건 다 먹어본 듯...

여하튼 어지간히 쓴 약도 어릴 때 잘 받아 먹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알약 너댓 알 정도는 지금도 한 번에 꿀떡 삼킬 수 있다.

근데, 사람이란 것이 모든 것에 대한 경험은 제 각각...

아내와 우리 아이들은 알약 하나 먹는데 무지하게 오래 걸린다. 처음에 아내가 알약 하나 넘기는데 목을 뒤로 넘기고 물 마시면서 고개를 가로 저을 때...

띠용... 했었음. 저럴 일인가? 싶었는데, 뭐 다들 느끼는 정도가 다른 법이란 게 온갖 세상사에 대 적용된다는 걸 정말 몸으로 받아들인 건 한 40대쯤이나 되어서인 것 같다.

내가 알던 군대 고참은 발톱 무좀이 너무 짜증나서 자기가 직접 발톱을 뽑았단다... 그 양반 아버지가 그 모습을 보더니 "내 자식이지만 독하다"라고 하셨단다.

그 양반이 좀처럼 허언을 하던 사람이 아니고, 독한 면이 실제로 좀 있긴했던지라...

여튼... 관우야 뭐여? 자기 발톱을 자기가 뽑는게 가능한 인간도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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