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시절마다 지역마다 학교마다 다를텐데... 나 부산 남구의 동아중에서는 (1980년 초중반임) 학교에서 껄렁하고 애들 패고 하는 놈들이 없진 않았음. 근처 학교인 수영중학교에서는 전체 학생 인원수가 많은 탓인지 좀 더 거친 놈들이 많았고...

하교길에 애들 돈 뺏고, 학교끼리 패싸움하고 하는 놈들이 꽤 있었음. 근데, 중학교 놈들이 뭐 자전거 체인들고 까불고 해도, 일반 학생중에도 기 쎄고 덩치크고 덤비는 애들에게는 뭐...

여하튼... 당시 수영중학교에 제법 양아치들 많았던 듯, 유명한 굴다리가 있었는데 ㅋㅋㅋ, 난 하교길에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갈 때(주로 주말에)면 그 쪽으로 지나가야 했는데, 같이 다니던 친구가 있어서 돈 뺏기고 한 적은 없었음. 근데... 이게 구석에서 "야 일로 와봐" 할 때 어수룩하게 가면 게임 셋임. 그놈들 숫자가 많으니...

우리는 보통 뭐? 싫어 니가 와 하고 우린 휙하고 지나갔음 ㅋㅋㅋ

여하튼...

고등학생일 때는 이게 거친 정도가 좀 달라지는데, 난 중앙고 다녔는데... 뭐랄까... 정말 주먹질 좀 하는 애들은 학교안에선 애들 잡고 그런 거 잘 안했음. 지들끼리 주로 놀고 오히려 힘없는 애들 건드리고 이런 놈들은 좀 쳐주질 않았음.

재수생 출신이라고 애들 찝쩍거리고 그러던 놈이 있었는데, 합반 수업 (당시 고2 고3들은 수업할 때 선택과목에 따라 교실을 이동해서 수업하는...)을 하는데 내 옆 줄에 앉아서 뭘 하다가 나한테 같잖은 소릴 하길래 (한 학년전에 같은 반이었음) 한 소리 했더니 내 안경을 벗기더라고... ㅋㅋㅋ, 그래서 번쩍 일어나서 가슴께를 발로 밀어버렸더니, 우당탕 뒤로 구르더라고;;;;

내가 샌님인줄로만 알고 가지고 놀려다가 창피당한거지... 이름이 X벽X였는데... "너 ㅅㅂ 수업 끝나고 보자"라는데 누군가 뒤에서 "ㅅㅂ 보긴 뭘 봐, 뒤로 나자빠졌으면 끝난거지" 이러더라고 ㅋㅋㅋ

당시 울 학교에서 한 주먹한다는 친구였음.

그걸로 다른 일 없었음. 오히려, "점마 저거 생각보다 간 크네?" 이렇게 소문남... 그때 난 몰랐지만, 내가 같이 즐겨 점심에 매점 같이 다니면서 라면 나눠 먹고 하던 밥 친구가 그 사회에서는 목소리를 좀 내는 친구였는데... 그 이야기 듣고 "야 xx(나) 건들지마라"라고 했단다.

뭐, 그랬음.

여하튼 저 X벽X란 녀석은 고교 졸업하고 몇년 있다가 우연히 부산의 컴퓨터 상가 밀집한 곳에서 만났는데... 되게 반가워 하더라고 ㅋㅋㅋㅋㅋ

껄렁껄렁하던 태도는 전혀 없고, 제 말로는 컴퓨터 조립해서 먹고 산다고 하더라;;;;

난 첨에 일진 어쩌고 하길래, 예전에... 뭐 일본문화 좋아하는 중고딩 말하는 건 줄 알았음 ㅋㅋㅋ

약한 친구들 패고 다니는 게 뭐 자랑이라고 "일진"이냐...

이류 삼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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