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친소 #툿친소
비가 내리는 츠키노시타의 오후였다. 창가에 앉은 나는 앞자리에 앉은 '그 애’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어제 전학온 그 아이... 길고 검은 머리카락에 가려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스산하고 음침한 기운이 늘 그 애 주변을 맴돌았다. 반 아이들은 말을 걸어보았으나, 그녀는 그저 휴대폰만을 바라볼 뿐. 말소리에 신경쓰는 기색이 없었다. 재미없다고 생각한 아이들은 금새 그 아이에 대한 관심을 버렸다.
어째서일까, 그럼에도 나는 그 아이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뭘 하는 아이일까. 대체 어느 세상에 사는걸까. 그 휴대폰에는 무엇이 있을까. 빗소리마저 죽인 정적속에서 나는 호기심을 잠재울수 없었다.
나는 홀린듯 그 애의 휴대폰 화면을 훔쳐보았다. 숨 막히는 긴장감. 손가락 하나 까딱일 때마다 들키지는 않을까 심장이 쿵쾅거렸다. 마침내 화면에 들어온 것은 SNS 피드였다. 아이디는 @horror_storage@serafuku.moe. 그 계정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사진과 동영상, 링크, 글들이 가득했다.
"뭐야... 학교 SNS에 이런 계정이 있었나?"
한참을 넋 놓고 훔쳐보던 그때였다.
스크롤하던 그 애의 손가락이 딱, 멈췄다.
...
호러장르 파는 계정입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기괴하고 기묘한 모든것을 찾아올립니다. 대놓고 기괴한건 cw 걸어요.
스토리는... 그냥... 색다르고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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