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파일러 책 얇은 거 하나 읽고 있는데 문맥자유문법(CFG)이 나와서 오랜만이야 친구 하면서 보는 중...언어학 덕질했던 사람으로선 이걸 보니 하나 떠오르는 게 하나 있는데, 1957년 Syntactic Structures에서 촘스키는 이 CFG를 갖고 닝겐의 자연어가 지니는 통사적 성질(의미 아님)을 마르코프 과정을 통해서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변형문법(Transformational Grammar)를 제안한 게 생각난다. 즉, 닝겐 자연어의 통사 정보를 설명할 문법을 제안한 것(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의미가 아님). 물론 이후엔 훨씬 더 발전하고 추상화됐고, PCFG라 하여 CFG에 확률을 넣은 CFG 확장판도 있다[1]. 참고로 오토마타 이론에서 나오는 촘스키-슈첸버거 위계나 촘스키 정규형할 때 얘기하는 그 촘스키 맞다.

개인적으로 촘스키의 저 시절 연구들이 되게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훑어만 봤지만...) 이후엔 사실상 오토마타 이론쪽으론 손 뗀 것 같아서 좀 아쉽기도 함...여튼 컴파일러 책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씀. 그나저나 도대체 난 언제 쯔음 나만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들 수 있을까?


  1. 정규언어에서 은닉 마르코프 모형으로 확장시키는 거랑 똑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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