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 공부의 기초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서명: 역사학 공부의 기초
저자: 존 루카치(John Lukacs)
역자: 이재만
출판사: 유유
출간일: 2018년 8월 24일
원서명: A Student's Guide to the Study of History
원서 출간일: 2000년
생각
『역사학 공부의 기초』는 이 시리즈가 리디에서 내려간다는 소식을 보고 화들짝 놀라 일단 사고 본 세트 중 한 권입니다. 『정치철학 공부의 기초』 말고는 거의 방치된 상태였다가, 『한글의 탄생』 이후로 뛰면서 읽을 책을 찾다가 골라 읽게 되었습니다.
역사학이란 무엇이고 어떤 가치가 있으며 어떤 역사를 밟아왔는지, 이 분야에 처음 진입하는 학생들이 하기 쉬운 오해를 고쳐주는 짧고 강렬한 책입니다. 읽고 나면 역사학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왜 해야 하는지를 수긍하게 되는 한편, 어차피 유럽미국놈들 놀음이겠고 인류학만큼 그걸 성찰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보이는구만 같은 편견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 책의 전자책 구성에 대해 말할 수밖에 없는데, 제 뷰어 기준으로 245페이지인 이 책은 111페이지부터 출간 도서 목록과 책 소개, 즉 광고입니다. 책 내용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가늠하며 읽던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지요. 종이책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110페이지까지의 책 내용이 얼마나 좋건간에 불쾌감이 들 수밖에 없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자책이라 다소의 용량 이외에는 종이책만큼의 실질적 불편도 없는데 말이지요. 왜 이런 구성일까… 생각해보면, 역시 현실 매장 없이 물건을 만들어서 파는 사람의 고충 같은 것이 멋대로 머리속에 떠오르곤 합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