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엑자일 - 아틀라스의 비밀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패스 오브 엑자일 3.26 아틀라스의 비밀 확장팩
개발사: Grinding Gear Games
배급사: 카카오게임즈
출시일: 2025년 6월 14일
장르: ARPG
생각
『패스 오브 엑자일』의 확장팩 『아틀라스의 비밀』과 새 챌린지 리그 『트라투스의 용병』은 『패스 오브 엑자일 2』 출시 이후로 처음 나오는 패스 오브 엑자일 1의 새 리그입니다.
새 확장팩을 포함하는 리그는 비교적 콘텐츠가 심심한 편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새로 추가되어 엔드게임을 변경하는 새 확장팩 콘텐츠와 개발 측면에서도 인지 측면에서도 겹치지 않으려는 맥락이 있겠지요. 이번 리그 콘텐츠는 용병이 나오고, 용병과 싸워서 고용하거나 아이템을 뺏어올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일종의 파티원 취급이 되는 용병은 비교적 쉽게 캐릭터의 강함을 끌어올릴 수 있게 해 주어 내 빌드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고, 그래서 재미있습니다.
새 확장팩 콘텐츠로 파밍과 반복 플레이에 있어 새로운 방법이 제시되어 사람들이 꽤 재미있고 자극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저도 꽤 재미있게 플레이했고요. 개인적으로는 스토리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다가 사라져버린 자나라는 NPC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아 이 부분도 기대되는 바가 있고요.
요즘 스팀 인디게임을 보면 『패스 오브 엑자일』에서 강하게 영향을 받은 게임들이 이것저것 보입니다. 얼마 전에 올린 『Striving for Light』도 그렇지만, 『Farmer Against Potatoes Idle』도 어이없었고, 최근에는 액션 부분이 꽤 POE같아보이는 『Hell Clock』도 신경쓰이는 게임입니다. 크래프톤은 『Last Epoch』의 개발사를 인수했고, 무엇보다도 『패스 오브 엑자일 2』도 나왔지요.
마치 POE가 지금 시대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리그 오브 레전드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많은 게이머의 머리 속에 어떤 멘탈 모델을 만들고, 개발자들이 이 게임의 성공이나, 아니면 이 게임이 준 어떤 경험을 모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지금까지 제가 제일 마음에 드는 건, 그냥 『패스 오브 엑자일』입니다. 심지어 2마저도 그렇게 되는 데 실패했지요. 업계에서 신작을 만드는 고민을 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이미 있는 게임들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감수하고 새 경험을 만들어 선사해야 의미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