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멀티태스킹 UI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jwbrowser로 탭 브라우징을 시작한지… 몇 년이야. 아무튼 크롬과 파이어폭스, 구성상 탭 구조가 아니면 이상할 것 같은 모바일 브라우저 앱을 포함해서, 제 컴퓨팅 환경에는 수많은 탭 기반 소프트웨어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주로 웹 브라우저와 텍스트 에디터가 그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데, 제 경우는 VS Code군요. 업무 일지를 쓰는 것도 VS Code고, 코드 작성 업무를 하는 것도 VS Code입니다. 이 두 업무는 workspace 구조 때문에 두 개의 Window를 띄우게 되어 있지요. 문제는, 이 둘이 작업 표시줄에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웹 브라우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레퍼런스 용으로 띄워놓은 브라우저 윈도우와 작업용 브라우저 윈도우를 동시에 띄워놓으려면 기본적으로 Window를 두 개 띄워놓게 되는데, 이 때 두 Window는 작업 표시줄에서 같은 아이콘으로 나타나고, Alt+Tab을 해야 할 필요가 있으면 원하는 창을 띄우는 게 조금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작업 표시줄에서 탭의 이름을 표시하게 되면 너무 차지하는 공간이 많아집니다.

매킨토시와 Windows 95 이래로 머리속에 박혀 있는 작업 표시줄 기반 멀티태스킹 UI(멀티태스킹은 사람 작업을 가리키는 이야기가 아니라, OS의 여러 태스크를 전환하는 이야기입니다)에 꽤 한계가 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Windows 11의 UI의 덜 만들어진 부분은 볼 때마다 화가 나는 부분이 있지만, 탭 기반 소프트웨어가 많아지면서 OS의 UI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이 늘어서 2025년의 사용 양식에 맞추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드러난 결과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Win+Tab으로 데스크톱을 여러 개 만들고 브라우징할 수 있게 만드는 기능이 있는데, 이걸 손에 익게 만들어봐야 할 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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