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불타는 시민들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서명: 이상한 나라의 불타는 시민들
저자: 전혜진, 곽재식, 최희라, 류호성, 홍지운
출판사: 구픽
출간일: 2025년 8월 15일

생각

『이상한 나라의 불타는 시민들』은 "민주주의 장르 단편선"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2024년 12월 3일에 일어난 계엄 사태와 그 주변의 민주주의가 맞이한 위기를 기반으로 한 단편소설 앤솔로지 기획입니다. 책은 출간 직후에 책장에 꽂아 두었는데 2025년 12월 3일의 포스팅은 이게 적합할 것 같아서 꺼내 읽게 되었습니다.

전혜진의 「제가 모르는 어떤 저의 죄들도」, 곽재식의 「킹메이커」, 최희라의 「한 줌의 웃음을 불빛 속에 던지고」, 류호성의 「그럴 수 있었던 이야기」, 홍지운의 「일만 잔의 커피를 마신 너에게」 다섯 편으로 구성된 이 책의 각 에피소드를 보고 있으면, 2024년 계엄이라는 사건의 각기 다른 면모에 착안한 작가들의 시선이 느껴져, 제가 보지 못했던 각도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가족이라는 밀접한 관계에서도 온전히 공유할 수 없는 세계관, 기술과 민주주의의 관계, 반복되는 과거와 미래의 역사, 그리고 그 모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일어나버리는, 우리가 맞이한 사건까지.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에서 언급한 프루스트 이야기 정말 유명한 건가요? 여기서도 나오네요. 저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연속으로 읽은 두 권의 책으로 원투펀치를 맞은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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