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죠 1~6부와 7부(일순에 대하여, 슬퍼하던 오타쿠지만 +임)
* 아까 지인하고 떠들어댄 그런 이야기
이게, 원래 1~6부... 그러니까 일순 전 세계를 사랑하는 사람이다보니까(네네 저는 4부 최애맨이에요), 그래서 일순의 단절감이랄까 뭐 그런 거에 오래 시달렸었는데요...
그런데 스톤 오션에서부터 잘 곱씹어보고, 7부(코믹스)까지 딱 보고 나니까 일순을 이해?납득?하게 되었단 말이죠.
스톤 오션 : 석가면 & 죠상님이 빠져 죽어야했던 바다...라는 상징은 쭉 다 보면 그냥 쉽게 보이는 비유법이구...
돌의 바다에서 벗어나겠어 = 문자 그대로 이 감옥에서 탈출도 있지만, 이 숙명(죠스타 가에 거의 저주처럼 씌인 이것)에서 해방하겠다는 의미였단 말이죠.
그리고 1~6부의 세계는 선악/흑백이 너무도 분명하게 나뉘는 세계였음. 특히 1~3부가. 자식조인 4~6부에서는 나름대로 변주와 변화(선악 비틀기)를 시도한 감이 없잖아 있는데, 아무래도 일순 전 세계는 너무나도 흑백이 분명하고, 어떤 위대한 영웅에게 짐이 모이는 그런... 고전적인 세계였으니까.
그러니까 그걸 벗어나서 좀 더 다채로운 이야기를 하려거든, 이 세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던 거겠지.
1~6부도 인간 의지, 인간 찬가의 이야기지만 죠죠들은 결국 '숙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의지하기를 강제되는 측면이 있었고, 이건 '감옥'이 맞겠죠. 그래서 일순은 어떤 의미에서 1~6부 죠죠들에게의 아라키 나름대로의 감사라는 생각도 들었어요(오타쿠적 해석입니다만). 아라키옹은... 아무래도 인물 죽이기에 얄짤이 없으니, 이런 방식의 헌사여도 이상하진 않겠다 싶고... 그들에게 '자유의지'를 찾아준 거라는 생각도 했음.
일순 전이 아름답고 강인한, 한 영웅에게 모든 짐을 짊어지게 하는 영웅서사였다면... 일순 후(비록 저는 7부밖에 못 봤습니다만)는 숙명, 운명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놓인 이들이 각자가 순도 100% 의지만으로 삶을 선택해 나아가는 이야기가 됐다고 생각하고... 이런 모양을 그리기 위해선 일순 후의 세계가 정말로 필요했겠지... 싶었음.
그러니까 결국 나는 일순 후의 세계도 사랑할 수밖엔 없겠구나...하는 이야기엿읍니다.
죠죠리온 배경이 일순 후 모리오초로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어떤 각오를 하고 1999년이 아닌 모리오초를 마주해야 해... 그리고 매우 죠죠랜드도 보고 싶어. 거기 드라고나 남매(MZ죠죠와 트젠누나)를 진짜 꼭 좀 보고싶어. 지인분 말로는 일순 후 아라키가 퀴어에 대한 이해도?폭이?? 정말 확 넓어진 거 보인다고 해서 매우매우 궁금해.
블배온 본3)가온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