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에서 릭(블배)으로 떠든 거 정리해놓기...쓰다보니 폼폼즈네
#블랙배저
상대방 분의 내용은 대강 간추리고 김까옹이 쓴 거나 좀 옮겨두기. 아무래도 이것은 캐해였기 때무네...
(동시에 이것은 폼폼즈 배포본의 근간이 되는 캐해이기도 함)
릭은 단면적으로 보면 '죽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비틀비틀 삶을 향해서 걸어가는 편이라고 생각함. 고장난 회중시계를 어떻게 좀 고쳐서 까닥까닥 돌아가는.
조나단의 경우는 여기는 죽고싶다, 보다는 '멈춰있고 싶다'라서 멈춘 시계라고 보는 편이 더 맞겠지. 근데 움직이지 않는 건 아무래도 죽음과 비슷하니까요. 그 점에서 스카는 이 두 친구의 수틀리면 바로 손 놓을 것 같음을 무서워 할테고.
이야기가 좀 샜음. 릭이 단편적으로 봤을 때 '자살희망자'로 보이는 PTSD나 폼폼즈의 예민한 반응...은 또 요모조모 뜯어보면 전자는 그냥 문자 그대로 PTSD이고 리볼버 건만 하더라도 어찌보면 '내가 얼마나 죽고 싶어하는가...'를 확인하려는가도 싶고. 조니와 스카가 여기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그냥 '진짜 죽고 싶어하던 소르디'를 본 적이 있어서...라고도 생각함. 그만큼 아끼니까 만에 하나라는 것도 두려운 거겠지.
그러니까 '삶을 비틀비틀 걸어가기로 결정한 리카르도 소르디'라는 문장이 좀 더 참에 가깝다고 생각함. 이 얼마나 아름다운 문장인가...
근데 나는 진짜 2부까지 읽고서, 아마 1부 도중에도 릭은 그렇게까지 미친듯한 자살희망자라고 느끼진 못했고...
무엇보다 얘가 요리를 하잖아. 개인적인 이야기를 섞어서, 진짜 죽고 싶은 맘이 너무 치밀어오르면 먹는 거 자체가 힘들고 그럼 요리를 할 리가 없음... 근데, 얘는, 요리를, 하잖아. 그것도 개 까탈스럽게. 그건 어느정도 생의 기력이 없으면 못하는 거라고.
하, 아까 저 시계적 비유... 개인적으로 시계의 비유를 좋아하는 오타쿠니까 그러려니 해주세요. 릭은 가다 서다 하는, 좀 까딱까딱하는 회중시계라면 조니는 멈춘 시계가 이제 겨우 움직일까 하는 중이라... 저 두 친구의 시계가 째깍째깍 돌아가면 스카는 정말 많이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
나는 우리 수석보좌관님이 총사령관직에 올리가게 되는 걸 두려워하는 이유가 저 두 친구는 수틀리면 삶을 쉽게 놓아버릴 텐데, 그런 자리를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라고 봐서. 그게 제일 큰 공포일 거라고 생각해. 아마 예현이 옆에서 그러는 모습을 봤을 테니까.
내가 '사람은 사람으로 인해 살아간다', '사람은 결국 사람을 덧대어 살아간다'는 걸 진짜 엄청 많이 좋아하는데, 이게 특히 잘 보이는 조합이 폼폼즈랑 예최능이라고 생각해서... 아마 그러니까 더 좋아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해... 응...
#흰나비가루
가온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