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XL 일주일 사용기
최근 에디터 시장이 치열합니다. Zed와 Visual Studio Code, Helix와 Neovim, 그리고 Fleet도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건 역시 Zed와 Visual Studio Code입니다. Visual Studio Code와 가장 비슷한 UI를 보유하면서도 강력한 확장성과 정통성을 보유한 에디터로써 Zed의 입지는 공고합니다.
특히, Zed는 Rust와 GPU 렌더링을 활용한 빠른 에디터로써 Visual Studio Code의 느린 Electron 기반이라는 점을 정확히 타격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런 GPU 가속 에디터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시장에서, 제 눈에 띄인 것은 바로 Lite-XL입니다. Lite-XL은 Lite라는 GPU 가속 에디터의 포크로, 많은 기능을 추가한 Vi와 Vim의 관계와 비슷합니다.
가장 특징을 가지는 부분은 코어는 Rust나 Zig가 아닌 Pure C로만 작성되어 있으며, 런타임은 Lua를 통해 작성되어 있어 모든 부분이 Lua 스크립트로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매우 Emacs스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Battery Included인 Emacs와는 달리 Lite-XL은 다운로드 시 오직 코드 하이라이팅과 편집 정도만 지원합니다. 모든 기능은 전부 플러그인으로 다운로드 해야 합니다. 내장 터미널조차 없고, LSP조차 없으며, Git 기능조차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lpm이라는 가벼운 패키지 매니저를 지원합니다. lpm은 마치 일반 리눅스의 패키지 매니저와 같아 간단한 입력만으로 플러그인을 설치할수 있습니다.
lpm install lsp_go
이렇게 플러그인을 설치한 후의 Lite-XL은 Visual Studio Code와 비견해 매우 빠르고 강력한 에디터로 발돋움합니다. Lite-XL의 실행파일 크기는 고작 10MB밖에 되지 않으며, 반응 속도 또한 매우 빨라 실행하자마자 바로 창이 렌더링 될 정도로 빠른 점도 Pure C로 매우 가볍고 빠르게 작성된 특징에서 기인합니다.
Vibe Coding을 위한 플러그인은 없지만 Claude CLI, Gemini CLI, OpenAI Codex 등을 터미널에서 실행 가능하기 때문에 로컬 환경 개발에서는 매우 빠른 속도와 바이브 코딩의 편안함도 챙길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기능에 단축키를 부여할수 있으며, (저는 Ctrl-S, Ctrl-Shift-O, Ctrl-Shift-P만 사용합니다.) 컬러 스킴도 Visual Studio Code에 비교해 더욱 많은 컬러 스킴을 기본 제공합니다.
다만,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는 Remote Working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있는데, Visual Studio Code가 code-server에 바탕한 Code Tunnel 기능을 지원하지만, Lite-XL은 이를 지원하지 못하고, 오직 네이티브 환경과 로컬 환경에서만 작업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또한, 많은 LSP 서버들이 존재하지 않으며, 플러그인의 자유도와 패키지 매니저는 강력하지만 절대적으로 Zed와 Visual Studio Code와 비교해서 수가 적은 것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제가 PS를 할 때 애용하는 플러그인인 CPH Problem Solver와 같은 니치한 보조 도구가 부족하며, Visual Studio Code에 내장된 Stack Trace Debugger나 Docker 통합 등 많은 기능이 부재합니다.
그럼에도 가볍게 프로그래밍 한다는 점에선 Notepad++나 Sublime Editor와 비슷한 가벼움을 가지면서도, Zed나 Visual Studio Code에 꿇리지 않는 기능과 플러그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가진다는 점에서 저는 Lite-XL을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