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보스가 어떤 (말도 안 되는) 스펙을 열거하면서 구현 가능성을 물을 때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했고, 대개의 경우 기본값은 불능이지만 어렵게 어찌 대처하면 가능할 수 있겠단 관점으로 바라봤는데, 지금은 웬만하면 구현할 수 있을 테니 구현 걱정일랑 말고 사업에만 더 집중하실 수 있게 개발팀에 대한 어떤 믿음, 안정감을 드리는 방향으로 바뀐 것 같다. 결국 그것도 내 역할 중 하나였다는 생각이 들고, 대개의 경우 결과물의 질은 어차피 두 시나리오 모두 비슷하게 나왔다. (잘 되기 어렵겠다고 한 후 어찌 구현한 상태 ~= 어지간하면 다 할 수 있다고 한 후 어찌 구현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