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미시경제학 이론이 수리적으로 아름다운 허구의 이상적 세계를 가정한 모형일 뿐인데 사람들은 그게 실제 세계에 관한 기술인 것으로 착각한다.”라는 문장도 반쯤은 오해인 게, 일단 그 ‘사람들’ 중에 경제학 전공자라면 학부 수준의 미시 이론이 단순화된 가정에 기반한 이상적 이론일 뿐이라는 거 알고 있어야 정상이고, 경제학 교수쯤 되면 복잡계인 실물경제에서 ‘보편적으로’ ‘언제나’ ‘정확히’ 들어맞는 경제모형이라는 게 존재할 수 없다는 건 다 인정함. 이 경우 문제는 사실 경제학자들보다는 매스컴 미디어에 나와서 경제와 투자에 관해 떠드는 자칭 ‘평론가’들과 자신의 ‘동물적 본능’을 이론으로 치장하고 싶어하는 ‘구루’들이지.
그리고 현대 주류경제학에서 이제 수리모형은 단순히 수식으로 모형을 세운 다음 자연어로 번역하고 수식은 불태워버리면 되는 수준은 넘어섰죠. 1940년대 이후 50년간 메타가 정반합 한 바퀴 휙 돌아서 1990년대 초에 헤겔적 합일을 이룸. 이제 거시경제학도 미시적 베이시스가 없으면 성립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제 대학원 이상 레벨의 경제학에 있어서 미시와 거시라는 구별은 주된 관심사가 개별경제주체냐 그 집합이냐 정도를 이야기할 뿐이지 사용하는 수리적 툴킷은 거의 공통됨.
If you have a fediverse account, you can quote this note from your own instance. Search https://mastodon.online/users/nesroch/statuses/115823492439048330 on your instance and quote it. (Note that quoting is not supported in Masto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