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창작의 벽을 낮춘다는 얘기는 창작에 제대로 안 임해본 사람이나 하는 생각인데, 그건 노력의 가치 때문이 아니라, 실제 창조작업이 어느 정도로 세세한 결정에 의해 나오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창조는 그림의 구석구석, 구사하는 단어 하나하나가 의사결정의 산물이다. 몇 단어의 프롬프트나 챗GPT와의 대화 몇 줄 입력하며 나머지 거대한 공백을 랜덤 패턴과 남의 작품을 기반으로 '오마카세' 하는 건 창조도 뭣도 아니다. 커미션 신청서가 차라리 더 창조적이지.
If you have a fediverse account, you can quote this note from your own instance. Search https://bsky.brid.gy/convert/ap/at://did:plc:nre5ma4bnqqdrbdwfplptedt/app.bsky.feed.post/3mfe5bvtdqk2a on your instance and quote it. (Note that quoting is not supported in Mastodon.)
AI에 의한 '창작의 민주화'라는 것은 결국 공짜로 좋은 퀄리티를 얻고 싶다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그 '좋은 퀄리티'는 문장이건 그림이건 AI로 뽑아내는 사람의 내부에는 없다. 없는 것을 표현해내는 사람은 없다.
만들진 못해도 보는 눈은 있지 않느냐는 소릴 할 수도 있지만, 창작을 해본 사람은 안다, 내 안의 '좋은 것'은 굉장히 구체적으로 존재하며, 남이 만든 무언가를 봤을 때 '좋다고 느끼는 것'은 수동적인 판단으로 창조해내는 '내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그걸 모르는 사람만이 AI 딸깍을 창작이라 착각함.
RE: https://bsky.app/profile/did:plc:nre5ma4bnqqdrbdwfplptedt/post/3mfe5bvtdqk2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