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_블레이드 스팀판 1일차: 디렉터의 취향을 집요하게 구현한 디자인에 감탄했다. 화제가 됐던 복장이나 몸매들이 역시 김형태 씨 다웠지만, 나는 그보다는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사이파이 풍경을 묘사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장르 안에서 평가하자면 또 할 말이 있겠지만...
서사가 얄팍하다는 지적들이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각본 자체는 코드 범벅이기는 해도 결함이 있다고 평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쉬운 건, 청불 작품에서 언제까지 중2중2한 연출과 고2고2한 대사로 만족해야 하는가, 정도인데... 이건 사실 타겟 설정 이슈일 것이다. 한국은 아직 사이파이 장르물이 무르익지 않은 곳이니까. (자신들을 소프트 SF라 칭하는 사회파 사변소설들과 우화들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