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사회성!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게 언어의 영원한 떡밥인데
바로 규범주의 vs 기술주의 입니다
사회성만을 인정하면 기술주의가 됩니다. 그러면 온갖 문법 파괴, 해괴한 표현 등을 사람들이 많이 쓴다는 이유로 인정하게 됩니다.
그게 뭐가 나쁘냐? 사람들이 많이 쓰면 되는거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목적으로써의 언어에서는 이런 식으로 언어가 변화하게 되면 의미를 전달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예를들어 같이
라는 단어를 사람들이 하도 가치
라고 소리나는 대로 적어서 가치
도 표준어로 인정해버리면, 가치
(價値) 와 같이
를 적힌 글로만 봤을 때 구분할 수 없어집니다. 문맥으로 파악해야하죠.
그렇기 때문에 규범주의가 등장합니다. 명확한 뜻을 잘 전달하기 위해, 언어가 가진 여러가지 규칙성을 존중하고 이 규칙에 맞게 적어야한다는 것입니다.
띄어쓰기를 잘 해야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같은 모호한 문장이 안 생긴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사스럽다
라고 하는데 국립국어원만 혼자서 남우세스럽다
가 표준어라고 주장하면 현실과 괴리가 있겠죠
그래서 규범주의와 기술주의 세계관 최강자들의 싸움은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끌었다 영원한 떡밥인 것입니다
그리고 에모지 vs 이모지 는 규범주의뿐만이 아니라 언어의... ethnicity 라고 표현해야하나..? 와도 관련이 있습니다에모지
는 원래 일본어입니다. 그림문자인 에모지에서 왔으니까 에모지라는 것이죠.
이걸 서양권에서 이모지라고 발음한다고 우리도 이모지라고 부르면 원어를 존중하지 않는 꼴이 됩니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워쏘우, 조안 오브 아크 등등의 예시가 있습니다
미국/영국인이 그렇게 부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가 그걸 따라갈 필요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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