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무조건 신봉하고, 동의없이 강제하고, 비판없이 수용하자는게 아닙니다. 그저, 예의를 지키자는 것이죠. 신비의 대상이 고귀하고 두려운 것이고 그것이 사람의 길흉화복을 정하기에 무작정 믿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경의, 사회가 발전해온 역동, 그것을 이해한 개인의 정동이 그 바탕에 있음을 생각하고, 예의를 지키자는 뜻입니다. 그건 어쩌면,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역사적 현장이나 인물의 흔적에 예를 표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것에 의미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르게 다가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