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앉을 곳이 필요했다. 앉아서 멍하니 그림을 바라볼 수 있는 의자가 필요했다. 거기에 음악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넓거나 작은 공간에 적당하게 울리는 악기의 소리들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른다. 혹,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서울의 전시회, 큰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전시회에서는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들리지 않았다. 그곳은 멈추지 않는 컨베이어 벨트였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공정에 음악이 들릴 여유는 없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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