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런가, 그때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동기들은 얼굴도,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심지어 그가 원하던 세부전공을 갔는지도 모르겠다. 내 동기들의 8할은 역사학을 선택하고 싶어했고, 그들도 마찬가지였다. 역사학은 적게나마 사범대 교직이수가 가능한 세부전공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이 원한 세부전공을 갔을까? 그리고 교직이수를 해냈을까? 모르겠다. 사람 잘못되기를 바라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 그들이 원하는 대로 되었기를 바랄 뿐이다. 다만, 그들은 내가 느꼈던 학문의 연쇄적 반응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으리라 생각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