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따지고 보면 모든 괴담, 전설, 미신들 또한 그러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것들은 집단 방어기제가 아닐까? 무언가를 잊기 위한. 그렇다면 왜 잊으려 했는가? 떠오르면 살고 싶지 않기에. 살 수 없기에. 사회적 참사, 전쟁, 기근, 역병, 인간의 역사에 끊임없이 상흔을 남기는 것들. 그것을 일일이 다 기억하면 어떻게 살까? 살고 싶은 마음이 들리 없다. 인간을 망각하는 동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점에서, 이것은 의도적인 망각이며 그 망각을 통해 우리는 오늘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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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와 동시에 그것들이 잊고 싶은 것들의 총체라면, 인간은 그것에 터부와 신비를 부여함으로써 존중 받아야하는 역설적으로 잊으면 안되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 아닐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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