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잘나갈 때는 정부조차 우습게 보이기 마련이다. 남양유업이 그랬다. 10년 전 남양 오너가가 홍보 전면에 나서며 추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을 때조차 그들은 기세등등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이어진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철옹성 같던 업계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기업이란 그런 존재다. 지금 쿠팡도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배짱 영업을 하고 있지만, 스스로 사회 발전의 족쇄가 되기를 자처한다면 언제든 버림받을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기업가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시장의 논리' 아니겠는가.

0

If you have a fediverse account, you can quote this note from your own instance. Search https://planet.moe/users/realgsong/statuses/115744638258591866 on your instance and quote it. (Note that quoting is not supported in Masto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