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손익을 따지는 건 그다지 현명한 행동이 아니지만, 어떤 관계를 지속시켜야 되는 게 맞을까 라는 궁금함이 들 때엔, 그 관계가 깨졌을 때를 가정해 보면 좋다. 아니면 실제로 깨보기 위한 노력을 하거나.
만약 관계가 파탄 났을 때 내가 화가 나거나 사방팔방 그 얘기를 한풀이 삼아 하고 다니게 된다면, 현재의 관계에서 이득을 보고 있는 건 나일 확률이 높다. 그 반대 또한 마찬가지다. 관계가 끊어지고 아쉬움이 없는 쪽이 뭔가를 상대방에게 해주고 있었던 쪽이라는 뜻.
현명한 사람들은 이런 관계를 유지하려고 생각하는데 반해 어리석은 사람들은 관계가 끊어져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없어지고 나서야 자기가 혜택을 받는 쪽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