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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사슴

@thiefbird@hackers.pub · 34 following · 21 fol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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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할 때는 소망만으로 기능이나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지는 않는다. 사용하고자 하는 컴퓨팅, 네트워크 환경, 라이브러리의 기계적 특성들, 나의 기술과 지식, 상상력의 한계를 받아들여야 한다. 개발자는 정신과 환경의 여러 요소가 협력하게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할 때의 필요와 감정을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주어진 정보를 해석해 나간다. 개발은 그런 의미에서 상투적인 논법을 따라 주어진 것의 조립 이상이고('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개발자의 세계에 대한 적극적 해석체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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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업의 가장 재밌는 부분이 도구랑 환경 관리하는 것이란 얘길 어디서 들었는데 십분 공감하고 개발 자체가 일반화된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의 우산 아래 있다고 생각한다. 맥락의 경계 관리는 정말..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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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과로 중에도 한참을 claude skills 개발에 썼다. 켄트 벡 센세 프롬프트도 클로드의 프롬프팅 가이드라인으로 만든 skill이랑 앤스로픽에서 제공하는 skill-creator skill로 내 환경이랑 입맛에 맞게 넣고 hooks도 이거저거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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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자체가 일종의 계산기라는 오스트리아학파적인 상상력을 다른 계산모델인 LLM의 어떤 성질이 유발하는 상상력을 통해 이미징해보면 시장 역시 유용한 환각을 계산하고 내러티브를 내놓는 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 같다. LLM이 적절한 맥락과 프롬프트 없이 고장난 코드를 마구 낳는 것처럼 사회, 경제, 세계의 총체성에 대한 불가능한 '정보'들이 시장에 대한, 때로는 유용한 환각적 이해와 '시장 내러티브', 실물경제와의 괴리, 공황 등을 낳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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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되기로는 글쓰기의 즐거움은 적절한 맥락의 배치(arrangement)로 특정한 의미론적 효과를 내는 것이다. LLM 프롬프트 작성하기는 글쓰기의 즐거움을 코드를 쓰고 정적언어서버나 컴파일러와 대화할 때처럼 거의 즉각적인 것으로 만들어주는듯 하다. 에이전트가 작업하는 몇 분의 시간 후에 내 글의 적절한 의미론적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에이전트의 작업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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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llm 쓸 때 간단하게 cline에 google genai랑 openrouter gemini 무료 api 한도 내에서나 뺑뺑 돌려서 쓰고 있는데 클로드 코드 몇 개를 사내 조직 형태로 구성해서 10개 에이전트로 된 플릿으로 굴리고 이런 사람들 보면 신기하고 또 기술적 ~FOMO~ 같은 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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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개발자란 직업을 언제까지 가질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서, 이 일반화된 상징 조작 기반의 자동화 기술이 스프레드시트와 유사한 것이 된다면 어떤 도멘인으로 옮겨서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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