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면서도 낯선 인지저하증

조한진희 · ‘인지저하증(치매)이라는 익숙하고 낯선 신세계’지난주 내가 속한 ‘다른몸들’에서 주최한 질병권 보장을 위한 국제 돌봄 강연 제목이었다. 우리는 인지저하증을 잘 알지 못한다. 그저 ‘기억을 잃어버리는 병’이고, ‘어리석은 병(치매의 한자는 어리석을 치, 어리석을 매자를 쓴다)’이라고 불러왔다. 치료제도 예방약도 없는 가운데, 적지 않은 시민들은 ‘치매’에 걸리기 전 죽는 게 낫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인지저하증(치매)에 걸린 시민들은 대부분 요양원에서 죽음을 맞이한다.한국에서는 인지저하증(치매)에 걸리면, 오랜 세월 살아왔던 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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