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킹파티 현장의 모습을 더 자세히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민우회 홈페이지에서 네트워킹파티 후기를 만나보세요! womenlink.or.kr/minwoo_actio...

[후기] 기어코 세상을 바꿀 우리들이 연결되는 파티! ...

[후기] 기어코 세상을 바꿀 우리들이 연결되는 파티! 돌봄 네트워킹 파티: 돌봄은 둠칫둠칫 (10/28) : 한국여성민우회

관리자 · 2025년 10월 18일 화요일 저녁, 전시〈우리의 취약함이 기어코,〉오프닝 파티인 "돌봄은 둠칫둠칫"이 광화문 172G 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 사진 설명: 노란색 배경 위에 ‘[후기] 전시 <우리의 취약함이 기어코,> 네트워킹 파티: 돌봄은 둠칫둠칫!’이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다. 여러 장의 사진이 물방울 모양 프레임 안에 배치되어 있다. 첫 번째 사진에는 노란 배경 앞에서 패널 네 명이 마이크를 들고 돌봄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객석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앉아 있다. 두 번째 사진은 무대 앞에서 두 사람이 손을 들고 움직임을 표현하고, 뒤쪽에는 참여자들이 앉아 지켜보는 모습이다. 세 번째 사진은 관객들이 손뼉을 치며 함께 참여하는 장면으로, 밝은 표정의 여성들이 중심에 보인다. 네 번째 사진에는 ‘가지’라고 적힌 이름표를 단 여성과 다른 참가자들이 두 팔을 앞으로 내밀며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전체적으로 공동체적 돌봄, 참여, 무대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행사 분위기를 보여준다.돌봄 네트워킹 파티는 정책 언어에서 '돌봄'이라고 규정하는 틀에 맞아떨어지지 않는, 삶의 다양함만큼이나 수만가지 모양새를 한 돌봄이 서로 만나고 공명하며 연결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각기 다른 돌봄을 주고 받는 우리의 이야기가 곧 세상을 바꾸는 혁명의 시작이라고 외치며! 둠칫둠칫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기도 하고, 돌봄 경험을 이야기로 풀어 보는 토크에 귀기울이는 시간이었어요. 그럼, 네트워킹파티 현장의 모습을 더 자세히 만나보실까요?프로그램 1_오프닝 공연: 노들에스쁘와 🧑‍🤝‍🧑🎶 [노들에스쁘와는 노들장애인야학에서 2017년부터 안무가 엠마누엘 사누의 무용단 쿨레칸과 함께 댄스 워크숍을 진행하며 지금까지 매주 춤을 추고 움직임을 나누며, 각자 몸의 리듬과 표현 방식을 탐색해 온 팀입니다.]네트워킹파티는 노들에스쁘와의 아프리카댄스 공연으로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용기를 북돋아 주는 듯한 힘찬 멜로디와 리듬이 어우러진 아프리카 음악에 맞추어 두 명씩 짝을 이루어서 동작들을 연결하고, 맞추어 가는 호흡을 보여주었습니다. 열 일곱개의 의자와 한 개의 책상이 노들에스쁘와의 무대였는데요, 의자는 댄서와 함께 움직이기도 하면서 다양하게 활용되었어요. 책상은 앉아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댄서의 공간이 되어 주었고요.세 곡을 이어 공연했는데, 마지막 곡은 둠칫둠칫 신나는 박자와 타악기 소리에 맞추어 파티 참여자들 모두 함께 몸을 움직여 퍼포먼스에 함께해 보는 순서였습니다! 함께 웃고 신나게 외치고,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는 등 각자가 가능한 만큼의 움직임을 보태서 커다란 연결감을 만들어 내며 본격적인 돌봄 네트워킹 파티가 시작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노들에스쁘와는 멤버들이 매주 만나서 춤을 추고 삶을 나누며 연결되는 돌봄의 공동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 멤버 모두 탈시설을 하고 각자의 삶의 자리를 꾸려 가는 여정 중에 있는데요. 시설사회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그 이후의 삶이 꽃길만은 아니지만 '내 집, 내 공간'에 돌아와 '내 삶'을 꾸려 나가는 재미난 시도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 보여 준 공연에서도 그런 하루하루의 여정들이 각자의 리듬과 몸짓으로 드러났어요. 공연 후 멤버인 승연님의 탈시설 이야기와, 노들야학 활동가인 예진 님의 이야기를 토크에서 더 자세히 들어보았답니다.여담으로는, "돌봄 네트워킹 파티는 함께 어우러지고 신나는 분위기였으면 좋겠는데, 어떤 공연팀을 초대하면 좋을까요?"라고 질문했을 때, 민우회와 함께 돌봄 전시와 파티를 함께 기획한 '발달장애청년허브 사부작'의 소피아 활동가가 1초의 고민도 없이 노들에스쁘와를 적극 추천해주셨는데요! 마침 올해 '돌봄 크로스워크숍: 난잡하게 크로쓰!'에서 노들야학도 함께했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으로 초대할 수 있었습니다. 노들에스쁘와는 한 주 전에 댄스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마치고 오늘의 돌봄 네트워킹 파티 오프닝 공연을 위해 연달아 연습을 하는 에너지🔥를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했답니다!▲ 사진 설명 : (좌) 실내 행사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둥글게 앉아 있고, 두 사람이 가운데에 서서 팔을 높이 들고 움직임을 표현하고 있다. 가운데 선 두 사람 중 한 명은 밝은 노란색 셔츠를 입었고, 다른 사람은 진한 분홍색 상의를 입었다. 주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파란색, 보라색, 갈색 등 다양한 색의 옷을 입고 두 사람의 동작을 바라보고 있으며, 일부는 손을 들거나 팔을 굽히며 동작을 따라 하는 듯한 모습이다. 배경에는 연노란색 행사용 배너가 걸려 있고, 공간은 밝은 조명 아래 깔끔한 전시장이다. / 사진 © 이서연(우) 실내 행사 공간에서 사람들이 반원 형태로 의자에 앉아 있고, 중앙 바닥에서는 두 사람이 몸을 낮게 붙이고 손과 엉덩이를 지면에 두며 다리를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웃으며 리듬감 있는 움직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주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박수를 치거나 손짓을 하며 이 장면을 즐기고 있다. 배경에는 연노란색 행사 배너가 크게 걸려 있고, 전체적으로 참여형 퍼포먼스나 즉흥 워크숍 같은 활기 있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 사진 © 이서연▲ 사진 설명 : (좌) 밝은 실내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좁게 모여 서 있으며, 가운데에서는 보라색 상의를 입은 사람이 두 팔을 머리 위로 들고 손뼉을 치는 동작을 하고 있다. 그 주변의 사람들도 팔을 들거나 손짓을 하며 참여하는 모습이다. 화면 전체는 사람들의 팔과 손이 위로 뻗어 있는 장면이 가득 차 있어 활기 있는 활동이 진행 중임을 보여 준다. 배경에는 유리창과 흰 벽면이 보인다.  / 사진 © 이서연 (우) 넓은 실내 행사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원형에 가깝게 서서 서로를 향해 팔을 뻗거나 동작을 맞추는 모습이 담겨 있다. 중앙에는 빨간색 상의를 입은 사람이 자세를 낮추어 움직임을 만들고 있고, 주변 사람들은 웃거나 박수를 치며 다양한 제스처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배경에는 연노랑색 행사 배너와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즉흥적 퍼포먼스가 이루어지는 모습이다.  / 사진 © 이서연프로그램 2_ 난잡한 돌봄 토크쇼  🗨🗨 두 번째로는 다양한 돌봄관계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돌봄을 주고받은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토크로 만나보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어떤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는지, 어떤 질문과 답들이 오고 갔는지 만나보실까요?[패널 소개]○  선샤인아놀드훌라에서 훌라로 마을과 관계맺으며 돌보는 길동무 '가지'○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에서 그동안의 활동이 모두 돌봄이었다고 다시 정의 중인 '난다'○  사단법인 함께서봄에서 HIV감염인들의 서로돌봄을 밀접하게 만난 '소중'○  노들에스쁘와에서 춤을 매개로 탈시설 이후를 함께 돌보는 '예진, 승연' ‘이런 돌봄은 자신있어!’ 돌봄으로 자기소개.🍆가지: 반갑게 인사하며 환대하기를 잘 합니다.💌 승연: 떡볶이 만들기 잘하고 아프리카 댄스를 잘 합니다! 공연 보러 오라고 초대도 잘 해요.💬 예진: 다양한 사람들이 끊임없이 무한반복 무한질문 무한대화 요청을 해도 잘 답해줍니다. (아마 항상은 아닐지도..) 📍 소중: 기록하고 정리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역할을 잘 찾아요. 길도 잘 찾습니다.🙋 난다: 비위가 강해 각종 쓰레기를 잘 버릴 수 있다!① 돌봄경험에서 무언가 이상하거나 어긋난다고 생각했던 순간은? 🍆 가지: 훌라강사 자격증을 따고 처음 큰 장애인복지센터에 소개를 받아 훌라 시범수업을 갔었어요. 거기서 느낀 답답함이 있었어요. 그곳에 일하시는 분들이 수업 참여 장애인 분들에게 말을 함부로 하고 권위적이고 수직적으로 대하는 모습을 봤어요.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이유로 반말을 하고 무섭게 겁을 주고 협박을 하고 문 밖에서 감시하는 등 일방적인 행동이었어요. 선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 울타리 안에서도 밖에서도 그런 시선으로 보는 것, 그것이 돌봄일까요?💌 승연: 저는 인강원에 살다가 나와서 자립했어요. 시설에 있을 때는 낮 수업만 들었는데 자립하니까 밤 수업도 듣고, 점심 저녁에 들다방 가서 맛있는 것도 먹어요. 인강원 살고 있는 다른 애들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예진: '탈시설'은 시작이지만 끝이 아니에요. 중증장애인이 움직이는 것은 쉽지 않아요. 굉장히 무거워요. 학생들의 하루에서 오늘 이 15분의 공연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학생들 본인들에게만 “오늘 공연해요” 하고 이야기하는 게 끝이 아니예요. 아까 공연하신 대부분의 학생분들은 원래 낮 시간에만 수업을 들으시는데요, 평소와는 다른 시간인 이 저녁 시간의 공연에 나오기 위해, 학생 10명 뿐만 아니라 이들의  활동지원사, 지원주택 코디네이터, 함께 지원할 상근활동가 등등등 수십 명의 사람들과 연락하고 어떤 행사인지 설명하고 “일정 괜찮으신가요?” “공연 의상 챙겨 주실 수 있나요?” 등등등 협의하고 또 여러 사람을 거쳐 이야기가 되다 보니 재차 확인하고, 그래야 학생들의 일정이 완전히 조율되어요. 그럴 때마다 이 사람들 한 명 한 명의 삶에 얼마 나 많은 사람들이 돈으로 시간으로 혹은 친밀감으로 엮여있는지, 중증장애인이 자립하여 지역 사회에서 살아갈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함께 움직여야 하는지 확인하게 되는 것 같아요. 탈시설이란 게 거기 살던 장애인 그 한 사람을 시설 안에서 시설 밖으로 옮기자는 게 다가 아니라, 그가 지역사회로 돌아와 비장애인들처럼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기 위해, 지역사회에 얼마나 많은 지원, 돌봄, 완충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어야 하는지 보여주는 지점인 것 같아요.그런데 우리가 장애인들을 시설에 밀어 넣고, 보이지 않게 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도 두지 않는 동안, 사실은 우리도 중증장애인이라는 동료시민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관계 맺고 함께 살아야 하는지 모르고 있었던 거예요. ‘탈시설’로 시작해서 주어진 그 다음 숙제들은, 그 만남과 부딪히는 것인 것 같아요.📍 소중: 함께서봄은 'HIV감염인이 감염인에게'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서로돌봄을 합니다.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병원동행이에요. 택시나 버스로 이동을 하고, 병원 접수를 하고, 의사와 소통하고, 검사를 받고, 약을 타는 과정들을 같이 하는 거에요. 모순을 느낄 때는, 우리가 하고 있는 돌봄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때에요. 우리는 의무라서 돌보거나, 보상을 바라고 돌보는 것이 아니라 걱정하는 마음, 선한 마음을 가지고 하는 건데, 그걸 당연시할 때 맥이 빠지는 것 같아요. 지난달에는 병원동행을 한 돌봄활동가가 귀가 중 식사거리를 사서 준비해 드렸는데, 저녁 시간이 겹쳤는데도 이 분이 돌봄활동가에게 끝까지 '같이 드시자'는 말을 안하신 거예요. 이럴 때 저희는 돌봄은 상호적으로 맞춰 가는 것이고, 우리는 그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말씀을 통해 서로돌봄을 살려 보려고 하고 있어요.상대방의 상황을 오해하는 경우들도 있어요. 이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저것이 필요했고, 엄청 심각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었던 거예요. 이런 경험이 이어지면서, 빨리 결론내릴 필요가 없다는 것, 그리고 여러 이야기를 듣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돌봄관계가 계속 이어져서 이런저런 말들을 듣고 상대를 더 많이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참여하는 돌봄은 그게 강점이에요. 1:1 관계에 갇히거나 이미 내린 결론에 갇히지 않을 수 있고, 사람 사이의 관계가 그렇듯 계속 흘러가거든요. 조금씩 달라지는 말들이 다 우리 돌봄의 이야기에요.🙋 난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에 '돌봄'이 붙었을 때 흔히 그려지는 장면들이 떠올라요. 많은 사람들이 어린이·청소년을 사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그 사랑과 돌봄이 어때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없습니다. "너를 사랑해서, 너 잘 되라고 하는 거"라는 말로 정당화되는 폭력들이 있어요. 어린이·청소년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주체가 되기보다는 ‘돌봄 대상’으로서 누군가가 정해주는대로, 시키는대로 보살핌과 관리를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예요. 예를 들어 핸드폰이 문제다 하면 그걸 싹 차단시키면 해결될 것처럼 하는 식으로 학교가 작동하고 있죠. 이런 맥락에서 청소년인권운동에서는 그동안 ‘돌보다’, ‘도와주다/도움받다’라는 말을 일부러 잘 안 쓰기도 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우리의 활동이나 삶을 '돌봄'으로 이야기하고 해석해본 경험이 많지 않았어요.② 그런 모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가지:  그 센터에서 수업했던 경험이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해서 마을의 사부작을 찾아가서 엉엉 울면서 이야기를 했었어요. 참여자 분들을 생각하면 수업을 하고 싶은데 그 기관과 장애인을 하대하는 시스템으로 내가 들어가서 일하는 게 기존의 억압들을 유지하고 기여하는 게 아닐지 고민되었고, 무엇보다 일하는 내 자신이 즐겁지 않았고요. 그 때 사부작 활동가들은 그래도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결국 일은 이어지지 못했어요. 저는 이 이상하고 어긋난 것들을 이렇게 같이 이야기 나눌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또 그런 일이 일어나면 저보다 경험이 더 많은 사부작 활동가를 찾아가서 이야기 하고 물어보고 또 방법을 찾아가고 그럴 것 같아요.💬 예진: 탈시설 해서 지역사회에서 살 때 가장 다른 것은 물어봐준다는 것 같아요. 누구인지, 뭘 먹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 뭘 좋아하는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는 것, 그런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걸 본인이 알 수 있는 것. 자립하면 뭐 하고 싶은지 물어봐요. 사실 어려워요. 나오면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고 안 해봤으니까. 그래서 자립해서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그 중에 뭐가 재밌고 좋을지 당사자가 알 수 있게 충분히 여러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본인이 선택하신 걸 잘 해볼 수 있게 존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것도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다같이 가서 밥 메뉴 고를 때도, 식당의 메뉴는 여러개고 메뉴판은 보통 그림없이 글뿐이잖아요. 그럼 하나하나 뭔지 설명드리고, 듣고, 그때 말씀해주시는 방식이 우리가 이렇게 제가 막 말하듯이 정연한 음성화된 문자언어가 아닐 수도 있고요. 그런 걸 넘어 상대를 세심하게 살펴가면서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거기서 지원인의 역량에 따라 가능한 선택지가 달라지기도 하고요.탈시설 운동이 무조건 시설에서 나오기만 하면 다 해결된다고 말하는 운동이 아니라, 시설 밖 에서 장애인 등 여러 약자들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필요한 사회적 기반을 함께 만들어가는 운동이라는 걸 많이 말하고 싶어요. 그래서 더 많은 제도적 기반도 필 요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당사자와 만나서 함께 해본 경험, 이야기해본 경험, 친해져 본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 소중: 결론을 빨리 내리지 않는 것. 당장 해결이 안 되더라도 내가 그 상황을 알고 있고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중요해요. 상황이 나아지면 '아 나아졌구나 다행이다!' 할 수 있고, 상황이 나빠지면 '아 생각처럼 안 되는구나, 걱정이다'하는 관계에요. 다 해결이 안 되어도 당장 무엇을 같이 주고받지 않아도 알고 지낼 수는 있는 거니까. 그렇게 지내다 보면 새로운 국면이 찾아와요.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기도 하고요. 관계를 이어가는 것은 제가 잘하는 건 아니지만, 저는 그걸 잘하는 모임에 속해 있어요. 저는 이곳에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변화하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제 역할을 고민하고 바꿔나갈 수 있어요. 답답함은 나만의 몫이 아니어야 해요. 감정을 나눠가져야 오래 계속할 수 있어요. 그래야 관계도 지속할 수 있어요.🙋 난다: 청소년인권활동을 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고, 같이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일을 하면서 당연하게도 모든 활동에는 돌봄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이 잘 보이지 않고, 돌봄이 종종 ‘뒤치다꺼리’처럼 느껴지기도 할 때, 사람들이 잘 안 하고 싶어하거나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할 때, 사람에 따라 이런 거까지 해야 해? 나는 돋보이는 일만 하고 싶은데?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우리가 '좋은 돌봄'을 잘 경험해보지 못해서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공적 돌봄 체계/기존의 청소년 지원 정책 및 제도를 바꿔내는 것을 좀 더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한편으로는 법과 제도로만 커버할 수 없는,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작고 다양한 연결망/둘레가 되어 주는 관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운동과 언어를 만들고 찾아가는 와중인 것 같아요. 돌아보니 우리의 활동과 삶 전체가 돌봄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하고 있고, 이걸 개별적으로 알아서 하게끔 내버려두지 않으려면 우리에게는 어떤 변화가 필요하지? 인식하고 재발견하고 고민하는 중인 것 같습니다.  ③ 키워드 토크: 우리의 돌봄이 세상을 바꾸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가지:  연결과 서로돌봄. 최근 "사랑을 사랑하고, 믿음을 믿는다"는 노랫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이 풍진세상에.. 세상이 바뀔까 회의감이 들 때가 많은데, 사랑하는 마음을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것,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믿어주는 것, 그건 혼자 할 수 없더라고요. 연결되어 서로가 서로를 돌볼 때에 사랑하는 마음을 지킬 수 있더라구요. 💌 승연: 짜잔! 많이 등장할테니 많이 보러오고 많이 만나주세요.💬 예진: 만남. 완벽한 대비는 없다. 준비되지 않아도 일단 서로 만난다! 📍 소중: 이어감. 그 자리에 계속 같이 있는 관계가 필요해요. 그런 관계가 계속 있어야 힘이 나고요, 그런 관계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고요. 나를 아는 사람, 내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계속 나에게 있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해요. 나의 역사를 알고 있고 그걸 토대로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있어야 '아, 내가 그저 도시에 부유하는 존재가 아니구나' 알 수 있어요. 우리의 돌봄은 빠르고 완성도 높고 혁신적인 종류의 것이 아니에요. 우리 돌봄은 쉽게 결론 내리지 않고 이어가는 거에요. 저는 여기에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희망이라고 생각해요.🙋 난다: 시간과 경험. 돌아볼 수 있고 살필 수 있는 시간. 각자도생 사회,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쓸모없는/능력 없는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시달리는 사회에서 더욱 타자와 함께할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활동하며 "그런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지 말고 공부나 해."라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지금 우리가 하는 활동들도 세상의 기준에서는 현실적이지 않거나 쓸모없는 일로 취급되지만, '쓸데없는 일'을 더욱 보살필 시간과 경험을 토대로 ‘성숙하다고 인정되는 사람들만이 권리를 누리고 대접받을 자격이 있다’는 세상의 기준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이 인생의 모든 시기에서 존엄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해요. ○ 돌봄은 분명 우리의 삶에 변곡점을 줍니다. 나에게, 또는 내가 관계하고 있는 공동체에게 돌봄으로 인해 어떤 변화의 곡선이 생겼을까요?※ 본 질문과 답은 현장에서 시간 부족으로 진행하지 못해, 패널들이 미리 작성한 원고에서 발췌·요약한 것입니다.🍆가지: 사부작에는 발달장애청년들의 부모형제인 혈연가족들도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요. 가정에서는 가족으로 밀착되어 있지만 사부작에 오면 그 관계가 조금 느슨해지는 것 같아요. 활동지원사, 길동무가 있으니까요. 서로 교차되어서 서로 다른 이들을 돌보고 있는거죠. 예를 들어 나영의 언니 혜영은 피아노와 손을 잡고가고, 나영은 피아노 엄마 달님과 손을 잡고 가요. 사실 짝꿍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서로서로 친하고 누구 한사람에게 돌봄의 무게가 있는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대신해줄수있도록 관계가 연결되어있는것 같아요. 지난 여름 사부작 워크숍에서 마카롱이 “독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인 연두가 본인 뿐만 아니라 사부작에서 다른 청년들도 돌봐야해서 힘든것같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 워크숍에 제 아이 산이가 같이 갔는데, 마카롱과 친구가 되어 잘 지냈었거든요. 마카롱이 산이를 돌보는것처럼 누구 한사람이 일방적으로 돌봄받는 존재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잠깐 나눴어요. 엄마로서는 산이가 8살이고 청년인 마카롱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 혹시 마카롱이 산이랑 노는게 아니라 '놀아주는' 역할로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염려되었는데요, 마카롱에게도 산이는 좋은 친구이고 관계가 넓어지는것은 좋은것이다라고 누군가 얘기해주더라구요. 혈연으로 지나치게 밀착되어있던 산이와 제 틈에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들어와 작은 돌봄들이 일어나며 한숨 쉬어가는 것처럼 장애인당사자의 가족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사부작에서 돌봄의 경험들이 제가 어린이와 장애인에 대한 돌봄이 결코 일방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어요. 개인의 삶이 너무 무겁지않도록 지치지 않도록 하는 것. 돌봄이 개인의 것으로 치부되지 않는것. 무게를 함께 나누어 삶을 살아갈 힘을 주는 것이요.📍 소중: 역할이 생긴 거예요. 남들에게 요구하고 답답해하던 것에서 벗어나, 우리가 필요한 역할을 해내는 거에요. 남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답답함만 커져요. 왜 안 되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기운이 빠지고 할 말이 없어져요. 할 말이라고는 옛날 얘기 밖에 남지 않고, 새로운 무슨 일이 생기기를 기다리는 존재가 되고요. 그런데 돌봄을 통해 우리 자신이 역할을 갖게 되고, 그것을 어떻게 잘 해나갈지 계속 움직이면서 공동의 시간이 진행돼요. 무슨 이야기가 생기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우리 자신이 이야기가 되는 거에요. 우리가 이리 움직이고 저리 만나고 하면서 우리 사이에서 생성되는 이야기들로 관계가 풍성해지는 거예요. 그게 왜 중요하냐면, 이야기로부터 단절된 사람들이 다시 이야기와 접속하게 됩니다. 남의 이야기만 지켜보고 있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안에만 가지고 있던 것에서 벗어나요. 나와 관계맺는 이야기가 계속 새롭게 이어지고요. 그 이야기에 참여하는 사람들끼리 공동으로 삶이 진행돼요. 그게 제일 큰 것 같아요. 우리가 역할을 맡으면서 우리가 속한 판이 변하고요, 우리가 이야기의 주체가 되면서 다른 사람들을 이 이야기에 초대할 수 있게 돼요. 돌봄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 자신과 서로를 더 살뜰히 들여다보게 되고, 서로 나눌 이야기를 갖게 되었어요.💌 승연:  [승연님과 예진님이 대화를 통해 예진님의 도움으로 작성된 이야기입니다.] 시설에 살고 있는 장애인은 이미 지원이 충분하다며 활동지원시간을 받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인강원에 사는 학생들은 개별 활동지원사가 없으니, 야학을 오갈 때마다 봉고차를 타고 다녀야 했어요. 승연은 장애인거주시설 인강원에 살면서 2017년부터 노들야학을 다녔는데, 그때 함께 시작한 멤버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탈시설을 했어요. 와글와글한 봉고차로 시작했던 하교길은 한 명 한 명 줄어들다 마지막엔 승연과 활동가 둘만의 대중교통 하교가 되었지요. 인강원은 멀기 때문에 낮수업이 끝나고 바로 그날의 하교 담당 활동가와 승연이 귀가를 시작해야 제때 돌아가서 식사를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승연은 어떻게든 인강원에 돌아가기 싫어서 꼭 어딜 들르자고 했어요. 우체국, 편의점, 호떡집, 떡볶이집... 활동가는 승연의 개인 활동지원사가 아니다보니 승연의 모든 요청에 매일 응하기는 어려워 곤란하기도 했지만, 야학을 통해 자유의 맛을 본 승연이 자기 세계를 확장하고 억압에 저항하기 위한 몸부림이었겠다 싶어요. 승연은 아무리 아파도 학교에는 꼭 와야 했어요. 집회에서 토를 할 정도로 몸이 아팠던 날, 귀가를 권유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한 시간 가까이 승연을 설득한 적도 있어요. 승연에게는 대중교통을 타고 야학에 오는 일분일초가 아깝고 귀한 시간이었던 거예요. 승연이 탈시설을 하고, 야학에 왔다가 몸이 아파서 집에 가야겠다고 말했을 때 정말 큰 감동이었어요. 💬 예진: 지난 에스쁘와 공연 때 너무 정신없고 바쁜 와중에 캄캄한 백스테이지에서 긴장하며 이번 공연 파트너인 언니에게 살짝 머리를 기댔는데, 언니가 한참 머리를 쓰다듬어줬거든요. 그때 엄청 연결된다고 위안된다고 느낀 것 같아요. 그 연결감은 말만으로는 정말 전달하기 어려워서 아쉬워요. 이런 다정한 부분 말고도, 너무너무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은 너무너무 복작복작한 이 공동체에서 지내며 사회성이나 스몰토크 능력이랄까요, 그런 것도 많이 늘었어요. 일상에서 만나는 시끄러움이나 더러움을 수용하는 역치도 굉장히 높아진 것 같아요.🙋 난다: 투명가방끈에서의 공동주거 경험이 떠오릅니다. ‘거부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불안은 공유하고 외로움은 거부한, 같이 살기를 실험한 프로젝트이기도 했어요. 탈학교/탈가정 경험이 있는, 대학을 가지 않은 이들이 모여 살았어요. 투명가방끈 활동을 지지하는 9명의 출자자들을 찾아 보증금의 벽도 넘을 수 있었어요. 같이 둘러앉아 밥 해먹으며 도란도란 보낸 시간들, 옥상텃밭, 저학력/여성들이 겪는 노동, 생활 회의, 반찬/청소 당번... 낭만과 갈등이 교차하는 시간이었어요. 불안함과 외로움이 넘실대던 고난의 시기에 그래도 서로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답니다.또 청소년자립지원활동, 참정권운동을 하면서도 배우고 변화한 것 같아요. 처음에 자립 이야기 할 때는 '나도 자립을 못했는데 무슨 자립 지원을 하지'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청소년도 시민이다, 우리도 투표하자, 이런 이야기를 할 때는 어떻게 학교 졸업도 안 한, 덜 배운, 어린 사람들이 투표를 하냐, 판단력 부족/미성숙해서 안 된다 이런 말들을 듣게 되는데, 이게 청소년 자립을 가로막는 말이기도 해요. 우리는 그럼 온전하고 완벽한 독립적 삶을 꾸려야만 지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나? 시민의 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우리는 어린이·청소년의 쓸모와 자격을 최대한 증명해서 스스로 설 수 있다고 하면 되는건가? 우리도 충분히 성숙하고 자격이 있다고 하면 되나? 우리에게는 완벽한 능력과 자격을 갖추어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삶이 아니라, 어설프고 취약한 점을 가진 존재로서 능숙하지 못하더라도 서로 돌볼 수 있는 삶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중요한 가치관으로 뿌리내리게 해준 것이 바로 이런 경험들이었어요. 나는 무엇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는지 조금 더 마주하게 되었고, 세상이 말하는 자립의 개념이 얼마나 가혹한지를 함께 겪었어요. '홀로서기'가 아닌 '함께 의존하는 삶'을 말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쓸데없고 유쾌한 상상의 힘을 더 믿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아직은 없는 길을 만들어가는 일을 계속 해보자고 마음 먹게 됩니다.  ▲ 사진 설명: (좌) 사회자인 행크가 마이크를 들고 진행을 하고 있다. 머리에는 흰 꽃을 뒤로 넘겨 달고, 안경과 마스크를 작용하고 있고, 한 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대본을 확인하고 있다. / 사진 © 이서연(우) 사회자 한 명과 토크 패널 다섯 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모두 가슴에 노란색 이름표를 달고 있고, 노란색 배경에는 '돌봄은 둠칫둠칫'이라고 쓰여 있다. 관객들이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이 사진에 함께 찍혀 있다. / 사진 © 이서연프로그램 3_ 선샤인아놀드훌라의 클로징 공연 🌺🙌끝으로 성미산마을의 자랑!(feat. 민우회가 있는 동네랍니다!) 선샤인아놀드훌라의 훌라 공연이 있었어요. 네트워킹파티의 꾸밈 아이템이었던 '플루메리아 꽃'은 하와이에서 훌라를 출 때 목에 거는 '레이(꽃목걸이)'에 쓰이는 꽃인데, 우정과 환대를 상징한다고 해요. 이 플루메리아 꽃도 전시+파티 기획단의 아이디어였답니다!🌺 🌺 공연의 첫 번째 곡은 '오버 더 레인보우' 곡에 맞추어 무지개 모양의 반원을 크게 그리는 동작을 간단히 배워서 따라 춰 보았답니다. 마지막 곡은 '트라이 에브리띵'이라는 곡에 맞추어 선샤인아놀드훌라 멤버인 발달장애청년 '냐옹이'님이 이끔이가 되어 멋진 동작들을 선보여 주셨어요. 깔끔한 춤선과 매력적인 춤동작에 훌라 팀과 관객 모두 신나게 따라 추며 환호성을 크게 지를 수 밖에 없었답니다! 춤으로 연결되고, 서로를 돌보는 뭉클한 시간이었다는 후기를 전합니다.▲ 사진 설명: (좌) 실내공간에서 하늘색 짧은소매 티셔츠를 맞추어 입은 열 명 가량의 사람들이 춤 공연을 하고 있다. 관중석 사람들이 공연을 보며 일제히 주먹을 위로 향하며 동작을 따라 하고 있고, 모자를 쓴 한 참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고 있다. 공연자들 뒤로는 노란색 배경지가 보인다. / 사진 © 이서연(우) 실내에서 공연하고 있는 5~6명가량의 사람들이 클로즈업 된 사진. 하늘색 짧은 소매 티셔츠, 회색 긴 소매 티셔츠 등을 입었고 하의는 훌라댄스를 출 때 입는 가지각색의 파우(치마)를 입고 있다. 몇몇은 머리에 흰색과 노란색이 섞인 꽃을 달고 있다. 양 팔을 옆으로 벌리고 손바닥은 하늘로 향하고 시선은 오른쪽을 향해 있는 동작을 하고 있다. 웃는 표정의 공연자도 있고, 무표정한 공연자도 있다. / 사진 © 이서연▲ 사진 설명: (좌) 관객들이 앉아서 앞 방향을 바라보고 있고, 웃으며 손뼉을 치는 사람, 박수를 치는 사람,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 양 팔을 위로 든 사람 등 여러 가지 동작을 하며 환호하고 있다. 중앙의 한 사람은 갈색 코트와 자주색 머플러를 두르고 있고 사진의 포커싱이 집중되어 있다. 유리 너머 바깥에 서서 안쪽을 바라보는 관객도 보인다. 전반적으로 참여와 응원이 가득한 순간이다./ 사진 © 이서연 (우) 관객석 쪽에서 무대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 한쪽 팔은 높이 들고, 한쪽 팔은 얼굴 앞쪽에 두는 동작을 따라하며 웃고 있는 관객의 뒷모습이 크게 잡혀 있고, 기둥과 현수막들 너머로 여러 사람이 같은 활기찬 동작을 하며 춤을 추고 있고 서로를 향해 움직이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 사진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 설명: 넓은 실내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두세 줄로 모여 서거나 바닥에 앉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화면을 가득 채울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대부분 한 손 또는 양손을 높이 들어 흔들거나 밝은 표정을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줄에는 바닥에 앉아 카메라를 향해 손짓하는 사람들이 있고, 뒷줄에는 서 있는 사람들이 빽빽하게 자리한다. 배경에는 연노란색 행사 배너가 걸려 있으며 밝은 조명이 전체 공간을 균등하게 비추고 있다. 전체적으로 사람이 많고 밀도 높은 단체 촬영 장면이다.  / 사진 © 이서연이렇게 돌봄 네트워킹 파티 '돌봄은 둠칫둠칫!'이 마무리되었어요. 1시간 20분의 짧은 시간동안 파티를 했는데,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이야기가 오고갔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네요. 오늘의 파티는 분명 '매끈매끈하고, 평평한 (feat. 안무가 '카니'의 밈)' 느낌을 주지 않았어요. 참여자 모두가 자기자신의 모습으로 존재해도 괜찮은, '울퉁불퉁한' 돌봄의 현장을 보여주었답니다. 취약한 것이 당연한 우리가 연결되려면 아직 닦여있지 않은 길을 가야 하지만, 느슨하지만 단단한 연대의 마음으로 기꺼이 손을 내어 주겠다는 돌봄중심사회의 한 장면을 순간포착 해서 옮겨놓은 시공간같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돌봄들이 우리 삶의 곳곳에서 더 자주 일어나길 바라면서 '돌봄은 둠칫둠칫!' 후기를 마칩니다. 우리의 돌봄은 혁명이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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