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s' Pub

Hackers’ Pub

Syntax	Description	Examples
`"` keyword `"`	Finds the string within quotes, including spaces. Case-insensitive. (Escape quotes inside with `\"`)	`"Hackers' Pub"`
`from:` handle	Finds content written by the specified user.	`from:hongminhee` `from:hongminhee@hollo.social`
`lang:` ISO 639-1	Finds content written in the specified language.	`lang:en`
`#` tag	Finds content with the specified tag. Case-insensitive.	`#HackersPub`
condition condition	Finds content that satisfies both conditions on either side of the space (logical AND).	`"Hackers' Pub" lang:en`
condition `OR` condition	Finds content that satisfies at least one of the conditions on either side of the OR operator (logical OR).	`#HackersPub OR "Hackers' Pub" lang:en`
`(` condition `)`	Combines the operators within the parentheses first.	`(#HackersPub OR "Hackers' Pub" OR "Hackers Pub") lang:en`

역보 @yeokbo@uri.life

4/4/2025, 4:23:50 AM

Public

대통령 윤석열은 끝났지만 아직 세상이 바뀐 건 아닙니다. 투쟁!
#투쟁 #노동

[고공농성자 성명]
윤석열 파면을 환영한다. 그러나 우리는 멈출 수 없다!

헌재의 윤석열 파면 결정을 환영한다. 그러나 이 당연한 결정을 듣기 위해 우리는 너무나 많은 시간과 수고를 허비했다. 누군가는 이 나라를 떠날 결심을, 누군가는 하나뿐인 목숨을 버릴 결심을 했을 것이다.

12.3불법계엄이 있은지 123일 째인 오늘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는 막을 내렸다. 길고 긴 터널을 빠져 나온 기분이다. 그러나 12.3이전에도 그리고 윤석열 파면 이후에도 그 암울한 터널 속에 갇혀 있어야 하는 노동자들이 있다.

453일 째 불탄 공장 위에서 한국옵티칼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인 박정혜, 소현숙! 51일 째 세종호텔 앞 도로 구조물에 올라가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고진수! 그리고 21일 째 한화 본사 앞 cctv 철탑에 올라 하청노동자 차별을 철폐하고 한화가 약속을 지키도록 요구하고 있는, 470억 손배 소송 중인 김형수.

우리는 여전히 터널 속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이 파면 결정은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이다. 일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차별하지 말라는 요구가 그렇게 힘든 요구인가? 왜 회사는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는가? 우리의 요구가 불법인가?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면 한국옵티칼이, 세종호텔이, 한화오션이 망하는가?

그렇지 않다. 이 회사들은 그저 돈을 더 벌기 위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노동자를 해고하고 노동자를 죽인다. 그들에게 노동자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에게 노동자는 돈벌이 수단이고 언제든 필요없다고 생각되면 버려도 되는 소모품이다.

헌법은 차별을 금지하고 노동자의 일할 권리를 보장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노동자의 차별을 합법화하고, 일할 권리를 빼앗아도 되도록 보장하고 있다. 누구에게? 자본가에게! 자본가의 주머니엔 돈이 흘러 넘치고 자본가의 집엔 온기가 식을 날이 없지만, 고공에 올라 있는 우리들의 주머니엔 고통과 몸 하나 제대로 누일 곳 없는 공간뿐이다. 이것은 고공에 올라 있는 우리들만의 현실은 아니다. 이 땅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간접고용, 특수고용, 플랫폼, 단기 고용, 일용 노동이라는 이름으로 그런 삶을 살고 있다.

이제 대선이 시작된다. 어느 때처럼 대선에 나오는 정치인들은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선량하고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선거 때만 되면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다고 할까? 그것은 서민이나 재벌이나 1인 1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도 없이 투표를 했지만, 노동자의 권리는 기업의 주머니에 들어가 있다.

민주당은 중도보수를 끌어 안고, 자본의 힘을 빌어 여당이 되려 할 것이다. 아니, 이미 그렇게 가고 있다. 그 명분은 윤석열을 만든 국힘당에게 또다시 정권을 내어 줄 수 없지 않느냐라는 논리이다.

한 두번 속았는가? 이번 선거는 달라야 한다. 윤석열 없는 세상은 차별없는 세상, 해고없는 세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요구만으로, 외침만으로 이 바램은 이뤄지지 않는다. 실질적 힘이 필요하다.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힘!

사표 만들면 안된다, 혹은 좌파 빨갱이에게 정권 주지 않으려면 투표해야 한다는 선동에 이리저리 휘둘린 결과로 비정규직을 만들고, 정리해고를 합법화했다. 심지어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앉혔고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더이상 휘둘리면 안된다. 노동자민중을 배신하고 노동자민중을 현혹하는 어떤 논리에도 놀아나지 않아야 한다. 진짜 새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회대개혁은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만든 손과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손이 아니라 노동자 민중의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번 대선은 지난 40여 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대선이어야 한다. 그 시간을 정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요구는 명확해야 하고 구체적이어야 하고 무엇보다 단호해야 한다. 죽을 힘을 다해 외쳐야 한다. 이 죽음의 경로를 멈추게 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비록 고공에 몸이 묶여 있지만, 누구보다 절박하고 누구보다 강고하다. 고공에서 요구한다.

“니토덴코는 한국옵티칼 고용을 승계하라!”
“세종호텔은 정리해고 철회하라!”
“한화는 약속을 지켜라!”
“노조법 전면 개정하라!”
“근로기준법 전면 개정하라!”

2025년 4월 4일(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김형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박정혜 소현숙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 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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