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까지 HIV/AIDS 유행의 초기 과정에서 환자의 급증과 사망 증가에도 미국 레이건 행정부는 게이와 마약 사용자의 문제, 즉 특정 위험집단의 문제로 치부하며 철저히 침묵하고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강한 보수기독교적 정부 영향 아래 에이즈 예방을 명분으로 게이바, 사우나를 폐쇄하고 탈동성애, 순결교육 등의 정책을 펼쳤다. 이에 대하여 액트업(ACT UP, AIDS Coalition To Unleash Power) 등의 에이즈 운동단체들은 동성애에 대한 혐오와 정부의 방관에 대항하여 에이즈는 '의학적 위기가 아니라 정치적 위기임'을 지적하였고 유일한 치료제였던 지도부딘(zidovudine)의 높은 가격을 고수하는 제약 회사에 항의하며 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성적 자기 결정권에 대한 시민권적 권리를 인정받고자 하였으며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갖는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문화적 인정을 요구하였다.

HIV/AIDS의 유행은 비정상적인 행위에 내려진 심판으로서 죽음의 병, 특정 그룹 타자들의 역병으로 그러나 '무고한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 '당신도 희생자가 될 수 있다'라는 구성적 수사를 통해 실제 고통받는 환자나 취약한 사람들의 문제를 감춘다.
-인권의학연구소 엮음『인권의학 강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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