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무리 문제 있다 해도 무슨 독재 수렁 헤매던 정치후진국이 아니고, 2024년이면 적어도 절차적 민주주의 달성 30년 넘었으며, 세계 10위권 경제력·군사력에, 케이팝 등 문화력도 있다는 평을 받곤 했다.
그런 나라에서 총 든 무장계엄군이 국회로 쳐들어가 의결 막으려 하는 사태가 생방송됐다.
이렇게 명명백백한 반역행위를 두고도 "불가피했던 구국의 결단" 이라는 사람이 14.9% 라고 한다.
작년 내내 정가의 화두였는데, 정치지형이 바뀐 게 맞는 것 같다.
민주주의를 싫어하는 이들이, 그걸 대놓고 드러내는 세력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들이 주류 될 가망은 없다. '한국인 평균'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12·3 당일 군경의 모습이 명백한 증거다. 명령 받고도 시위대 진압도 않고, 일부는 아예 편의점 가고 농땡이 부렸다.
즉, 정치에 관심 없는 군인이라도 "국회 앞 시민에게 무력 써라" 하면 이제 안 따른다. 거부할 중간지휘관이 너무 많다. '평범한' 한국인의 '최저선'. 이게 1980년과 2024년의 가장 중요한 차이다. 그리고, 이번 내란 덕에 더 확고해졌다. 12·3 그 자체가 모두에게 거대한 민주주의 교육장 기능을 해 버렸다.
윤석열이 명예회복할 가망도 없다. 이렇게 가망이 없는데, 역사와 전통의 보수우파 빅텐트를 자처하는 당이 이런 가망없는 것에 붙들려 끝없이 진창을 헤매고 있다. 이대로 가면 6월 지선이 2018년의 재림 될 것은 뻔한데… 1년째 저럴 줄은 정말 예상 못했다. 하긴 뭐 비상계엄은 예상했냐? 반성합니다. 입 다물겠습니다.
그래도 계엄 후 시민 저항과 민주주의 회복과 경제 회복을 확신하며 코스피 ETF 사서 수익 좀 냈으니, 통찰력 반푼어치만 있는 걸로 치고 조금만 떠들게 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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