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정보
서명: 사람, 장소, 환대
저자: 김현경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간일: 2015년 6월 10일
생각
『사람, 장소, 환대』는 트위터에서 언급된 것을 보고 읽어봐야겠다 싶었는데, 멀리 가지 않고 와이프의 책장에 있는 걸 알게 되어 꺼내 읽게 되었습니다. (하마터면 중복으로 살 뻔 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떤 조건에서 사람으로 여겨지고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는지를 그 경계선상에 있는 여러 사례들에서 보이는 구체적 행동양식을 들어 설명합니다. 거기에서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 모욕이 훼손하는 것, 우정이 성립하기 위한 조건, 절대적 환대, 신성함 등 여러 주제를 넘어가며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차별발언을 모욕과 연관지어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차별발언이 없어지면 개인이 부당하게 언어로 상처입는 일이 없어지는 측면을 생각해 왔는데, 이 책의 분석을 따라 생각해보면 차별발언이 사회에서 제지받고 나오지 않는 상황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그들을 실질적으로 차별하는 상황 자체겠지요.
'더러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길에서 장애인을 보기 힘든 도시에 살고 있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고, 이곳저곳을 갈 때마다 환영받지 못하는 경험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책 자체의 흐름이 따라가기 쉽고 사회의 어떤 부분들을 잘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고민하게 되고 무엇을 해야할지로 고민이 넘어가게 되지만,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분명 책 내용에 그런 실천에 대한 이야기도 중간중간 있어 보였는데, 막상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네요) 그걸 기대하는 건 부당한 것 같고 제가 알아서 해야 할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알기 쉽게 설명된 책을 읽어놓고 책 내용과 무관하게 고통받는 느낌이 드네요. 좀 가벼운 책을 읽어볼 때인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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