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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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여러분의 gemini cli(등등)의 무료 사용량을 기여하세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은 그동안 대성공을 거두어 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상업 소프트웨어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든 공평하게 프로그래머의 시간을 들인 만큼 개발된다는 것이지요. 능력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시간을 기여하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상업 소프트웨어만큼이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AI 프로그래밍의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은 프로그래머의 시간만으로 개발되지 않습니다. 상업소프트웨어는 AI 프로그래밍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이전과 다른 생산성으로 개발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상업 소프트웨어와 달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언제나 그럴 수는 없습니다. 프로젝트의 성장과 유지를 위해 훌륭한 프로그래머들의 시간을 들이는 것을 넘어서, 훌륭한 프로그래머들이 시간에 더해 비용까지 들여야 한다면요.

상업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이의 불균등한 생산성의 시대가 코앞까지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여자 확보의 문제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새 기여자를 얻기 더 힘들어져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good first issue'라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로 쉬운 일은 새로운 기여자 대신 로봇이 해결할 가능성이 높고, 그 로봇은 새로운 기여자의 로봇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AI 프로그래밍으로 기여하는 새 기여자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거의 배우지 못하게 됩니다.

전통적인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good first issue'는 단순히 쉬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기여자가 프로젝트의 코드베이스를 이해하고, 개발 프로세스를 익히며,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학습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AI가 이런 단순한 작업들을 대신 처리하게 되면, 새로운 기여자들은 진입 기회를 잃게 됩니다.

AI 프로그래밍의 현재 위치

AI 프로그래밍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숙련된 전문가가 숙련된 도메인에서 작업하는 것만큼 잘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비숙련된 프로그래머가 처음 보는 프로젝트에서 작업하는 것보다는 잘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바로 이런 비숙련 기여가 성장의 한 축을 차지합니다. 처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개발자들의 작은 기여들이 모여 거대한 프로젝트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비숙련 기여의 일부는 손쉽게 AI가 대체할 수 있는 기여입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AI 프로그래밍의 초창기입니다. Gemini CLI가 무료 사용량을 제공하듯이, 앞으로 여러 회사들이 비슷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Claude, ChatGPT, Copilot 등 다양한 AI 도구들이 개인 사용자에게 무료 크레딧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할 새로운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요?

주의: 이 글은 아무 프로젝트에나 방문해서 AI로 적당한 코드를 생성한 다음 패치를 보내라는 뜻이 아닙니다.

AI 프로그래밍은 (아직은) 마법이 아닙니다. "이 프로젝트를 겁나 멋지게 만들 기능을 추가해주세요"라고 한다고 해서 그런 패치가 나오는 식으로는 동작하지 않습니다.

이상적인 경우: AI 친화적 프로젝트

가장 좋은 방법은 프로젝트가 AI 친화적으로 준비되는 것입니다. 바로 작업할 수 있을 만큼 잘 정의된 이슈들이 있는 프로젝트라면, "nnn 번 이슈에 대해 작업해 주세요"라는 요청만으로도 누구나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직은) 그런 프로젝트가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실적인 접근: AI가 잘하는 일들에 집중

대신 AI는 인간과 비대칭적으로 잘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슈에 minimal reproducible case가 보고되어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은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버그를 고치는 사람이 해야하는 지루한 작업 가운데 하나는, 이 문제를 어떻게 수정할지를 생각하기에 앞서 이 문제가 어디서 발생하는지 찾는 것입니다. 디버거를 써야 할 수도 있고, 코드에 많은 trace log를 남겨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AI 코딩 에이전트는 테스트가 재현 가능하기만 하다면, 문제를 발생시키는 정확한 줄을 찾아내는 데 탁월합니다. 지치지 않고 정석적인 지루한 방법으로 꾸준히 로그를 추가하고 테스트를 다시 실행하면서 문제를 찾아내거든요.

어쩌면 문제의 원인이 아주 단순해서, 문제를 바로 수정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패치를 제출해도 좋겠지요. 하지만 바로 수정하기까지는 어렵더라도 괜찮습니다. 버그 리포트와 실제 코드의 문제를 매핑하는 것은 그 자체로 지루하고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이것을 대신하는 것으로도 큰 작업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주의: 모든 프로젝트가 AI 기여를 환영할 리는 없습니다. 충분히 유용하게 다듬어지지 못한 유형의 AI 기여는 스팸처럼 느껴질 가능성이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미래

사실 누구나 자기 라이브러리를 뚝딱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동기와 기여 방식 자체가 크게 뒤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AI 프로그래밍을 누구나 거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까요? 아마 어느 정도의 사용량까지는 그럴 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많은 양일지에 따라서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미래는 크게 바뀌겠지요.

만일 정말로 AI 프로그래밍을 누구나 무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대규모가 아닌 대부분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는 더이상 협력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어떻게'보다 '무엇을'이 더 중요한 시대가 온다면, 프로젝트의 목표를 확고하게 가진 사람이 극한의 완성도까지 프로젝트를 밀어붙이는 편이 훨씬 좋은 결과를 만들겠지요.

그런 시대가 올지 오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AI 프로그래밍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기회이지만 프로젝트를 단숨에 완성할만큼 주어지지는 않는 시대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다음 세대의 오픈소스 기여의 방법은 AI 프로그래밍 사용량을 기여하는 것이 하나의 큰 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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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technica 에서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A history of the Internet, part 2: The high-tech gold rush begins

제가 이것저것의 역사에 대하여 흥미가 많다는 말을 여기에 쓴 적이 있던가요? 게임이라거나 컴퓨팅이라거나 ...

사실 대강의 사연을 알고있던 저 2편보다는, 제가 모르던 사연이 더 많은 1편 An Ars Technica history of the Internet, part 1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그 와중에 글을 쓰는 방식과 디테일들이 마음에 들어서 글쓴사람을 클릭해보니 와우' -' 보물창고가 쨘 하고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처음에 눈에 띄여서 이 시리즈를 읽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ARM의 원래 이름은 Acorn RISC Machine. 도토리 RISC 머신이었던 것입니다 ' -' ...

다음에는 Amiga 의 역사를 읽어볼 생각이에요.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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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code를 몇 주간 써본 결과 TODO 리스트가 없으면 오버엔지니어링을 하기 때문에 간단한 작업은 따로 프롬프트를 넣거나 아예 처음부터 작업 목록만 따르도록 하는게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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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텔카스텐이니 세컨드브레인이니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 만든 창의적 방법론에는 무관심한 듯.

우리나라에서 제텔카스텐 기법을 극대화하신 분은 다산 정약용 선생 아닐까? 여유당 전서, 흠흠신서,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등 엄청난 저술 활동을 해낸 분. 여유당 전서는 500권이 넘는다. 제텔카스텐을 창안(?)한 루만도 고작(?!!!) 300편의 논문만 썼다.

예전 다산 선생을 다룬 책에서 제텔카스텐 기법을 본 적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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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breaking change에 대한 워크샵 같은걸 했는데 아는 사람은 그 이상으로는 여전히 모르고, 모르는 사람은 여전히 모르는 상태로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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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breaking change에 대한 워크샵 같은걸 했는데 아는 사람은 그 이상으로는 여전히 모르고, 모르는 사람은 여전히 모르는 상태로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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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건전한 육신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Sound body ⇒ Sound mind) ⇔ 건전하지 않은 정신이라면 육신도 건전하지 않다 (¬Sound mind ⇒ ¬Sound body)

@: 당신은 명제와 대우의 참값이 같다는 주장을 하며 배중률을 가정하고 말았습니다!!

나: 아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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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Joon shared the below article:

연합우주(fediverse)와 ActivityPub 프로토콜 이해하기: 개발자를 위한 가이드

洪 民憙 (Hong Minhee) @hongminhee@hackers.pub

연합우주란 무엇일까?

X(구 Twitter)나 Instagram 같은 중앙화된 소셜 미디어에 지치셨나요? 데이터 프라이버시, 알고리즘 추천, 그리고 끊임없는 광고가 걱정되시나요? 여기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연합우주(fediverse)입니다.

페디버스(fediverse)는 “federated”(연합된)와 “universe”(우주)를 합친 말로, 한국어권에서는 주로 “연합우주”라고 불립니다. 연합우주는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이 아닌, 서로 대화할 수 있는 독립적인 서버(인스턴스)들의 네트워크입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바로 ActivityPub이라는 프로토콜 덕분입니다. 이 프로토콜은 서로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공통 언어 같은 것입니다.

연합우주는 어떻게 작동하나요?

연합우주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메일 시스템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Gmail 사용자가 네이버 메일 사용자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것처럼, Mastodon 사용자는 Misskey나 PeerTube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습니다. (Mastodon, Misskey, PeerTube가 무엇인지는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Gmail과 네이버처럼 서로 다른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 서비스들이 모두 같은 언어인 ActivityPub 프로토콜로 대화하기 때문입니다.

연합우주에서 사용자 ID는 @사용자명@인스턴스.도메인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와 매우 비슷하죠? 예를 들면:

  • @honggildong@mastodon.social: mastodon.social 인스턴스 사용자
  • @kimcheolsu@pixelfed.social: pixelfed.social 인스턴스 사용자
  • @leeyeonghui@misskey.io: misskey.io 인스턴스 사용자

연합우주의 다양한 플랫폼 둘러보기

연합우주는 마치 여러 행성으로 이루어진 태양계 같습니다. 각 행성(플랫폼)은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같은 우주(연합우주)에 속해 있죠. 아래 표에서 주요 플랫폼들을 살펴봅시다:

플랫폼 설명 주요 인스턴스 특징
Mastodon X(구 Twitter)와 유사한 마이크로블로깅 플랫폼 • mastodon.social (공식 인스턴스)
• 우리.인생 (한국 중심)
500자 제한의 짧은 게시물, 해시태그, 컨텐츠 경고 기능
Misskey 일본에서 개발된 고도로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마이크로블로깅 플랫폼 • misskey.io (가장 인기 있는 일본 인스턴스)
• 스텔라 (한국 중심)
리액션, 게임, 채팅 등 다양한 기능, 높은 커스터마이징 가능성
Pixelfed Instagram과 유사한 이미지 공유 플랫폼 • pixelfed.social (공식 인스턴스)
• 추억:사진 (한국 중심)
스토리, 필터, 발견 기능
PeerTube YouTube와 유사한 비디오 호스팅 플랫폼 • PeerTube.TV P2P 기술로 비디오 스트리밍, 채널, 재생목록
WriteFreely 미니멀한 블로그 플랫폼 • write.as Markdown 지원, 심플한 디자인
Lemmy Reddit과 유사한 링크 애그리게이터 및 토론 플랫폼 • lemmy.ml
• YuruLemmy (한국 중심)
커뮤니티(서브레딧과 유사), 투표, 토론

플랫폼 vs 인스턴스: 무슨 차이가 있을까?

연합우주를 이해할 때 흔히 혼동되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플랫폼(소프트웨어)과 인스턴스(서버)의 차이인데요.

플랫폼은 Mastodon, Misskey, Pixelfed와 같은 소프트웨어 자체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누구나 다운로드받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인스턴스는 그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개별 서버를 말합니다. mastodon.social과 우리.인생은 모두 Mastodon 플랫폼을 실행하는 별도의 인스턴스입니다.

Meta의 Threads 같은 일부 서비스는 플랫폼과 인스턴스가 동일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합우주 서비스는 여러 인스턴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합우주의 매력 포인트

연합우주가 갖는 몇 가지 매력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1. 탈중앙화: 특정 기업이 모든 데이터와 규칙을 통제하지 않습니다. 각 인스턴스는 자체 규칙을 가질 수 있습니다.
  2. 데이터 주권: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더 많은 통제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3. 검열 저항성: 한 인스턴스가 차단되더라도 다른 인스턴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4. 커뮤니티 중심: 각 인스턴스는 특정 관심사나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형성됩니다.
  5. 다양성: 다양한 플랫폼과 인스턴스가 존재하여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연합우주 시작하기

연합우주에 참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1. 자신의 관심사나 지역과 관련된 인스턴스를 선택합니다.
  2. 해당 인스턴스에 계정을 만듭니다.
  3. 다른 인스턴스의 사용자들을 팔로우하고 소통을 시작합니다!

한국 사용자라면 Mastodon 인스턴스인 우리.인생, Misskey 인스턴스인 스텔라 같은 한국어 중심 인스턴스를 추천합니다. 한국어 환경을 지원하고 한국 사용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시작하기 좋습니다.

아니면 이 글이 올라온 Hackers' Pub도 괜찮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위한 소셜 미디어랍니다. 아직 개발중이라 공개적으로 가입을 받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홍민희에게 연락 주시면 계정을 생성해 드릴 수 있습니다.

ActivityPub: 연합우주의 심장

이제 개발자 관점에서 ActivityPub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ActivityPub은 W3C에서 권장하는 표준 프로토콜로, 분산 소셜 네트워킹의 기반이 됩니다. ActivityStreams 2.0 데이터 형식을 기반으로 하며, 서로 다른 서버 간에 정보를 교환하는 방법을 정의합니다.

ActivityPub의 핵심 개념

ActivityPub은 몇 가지 핵심 개념으로 구성됩니다:

  1. 액터(actor): 사용자, 그룹 등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주체입니다. 각 액터는 고유한 URL을 가지며, 수신함(inbox)과 발신함(outbox)을 가집니다.
  2. 액티비티(activity): 액터가 수행하는 행동으로, 게시물 작성, 댓글 좋아요, 다른 사용자 팔로우 등이 있습니다.
  3. 객체(object): 텍스트 게시물, 이미지, 비디오와 같이 생성되고 공유되는 콘텐츠입니다.

실제 작동 방식

홍길동(@honggildong@mastodon.social)이 게시물을 작성하고, 이영희(@leeyeonghui@misskey.io)가 이에 반응하는 과정을 살펴봅시다:

  1. 게시물 작성: 홍길동이 Mastodon에서 게시물을 작성합니다. Mastodon 서버는 이 게시물을 ActivityStreams 2.0 형식의 Create(Note) 액티비티로 변환합니다. 이 액티비티는 홍길동의 팔로워(이영희 포함)에게 전달됩니다.

  2. 게시물 수신: 이영희의 Misskey 서버는 이 액티비티를 받고 처리하여 이영희의 타임라인에 홍길동의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3. 상호작용: 이영희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면, Misskey 서버는 Like(Note) 액티비티를 생성하여 홍길동의 Mastodon 서버로 보냅니다. 홍길동은 이영희가 자신의 게시물을 좋아했다는 알림을 받게 됩니다.

마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통역사를 통해 대화하는 것과 비슷하죠? ActivityPub이 바로 그 통역사 역할을 합니다.

ActivityPub의 실제 메시지 들여다보기

개발자로서 실제 ActivityPub 메시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몇 가지 예시를 살펴봅시다:

1. 사용자 프로필(액터) 정보

{
  "@context": [
    "https://www.w3.org/ns/activitystreams",
    "https://w3id.org/security/v1"
  ],
  "id": "https://mastodon.social/users/honggildong",
  "type": "Person",
  "preferredUsername": "honggildong",
  "name": "홍길동",
  "summary": "연합우주의 개척자",
  "inbox": "https://mastodon.social/users/honggildong/inbox",
  "outbox": "https://mastodon.social/users/honggildong/outbox",
  "followers": "https://mastodon.social/users/honggildong/followers",
  "following": "https://mastodon.social/users/honggildong/following",
  "publicKey": {
    "id": "https://mastodon.social/users/honggildong#main-key",
    "owner": "https://mastodon.social/users/honggildong",
    "publicKeyPem": "-----BEGIN PUBLIC KEY-----\n...\n-----END PUBLIC KEY-----"
  },
  "icon": {
    "type": "Image",
    "mediaType": "image/jpeg",
    "url": "https://mastodon.social/system/accounts/avatars/000/000/001/original/avatar.jpg"
  }
}

이 JSON 데이터는 홍길동의 프로필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사용자 이름, 소개, 프로필 사진 URL, 그리고 중요한 inboxoutbox URL이 포함되어 있죠.

2. 게시물 작성 액티비티

{
  "@context": "https://www.w3.org/ns/activitystreams",
  "id": "https://mastodon.social/users/honggildong/statuses/123456/activity",
  "type": "Create",
  "actor": "https://mastodon.social/users/honggildong",
  "published": "2025-02-21T14:30:00Z",
  "to": [
    "https://www.w3.org/ns/activitystreams#Public"
  ],
  "cc": [
    "https://mastodon.social/users/honggildong/followers"
  ],
  "object": {
    "id": "https://mastodon.social/users/honggildong/statuses/123456",
    "type": "Note",
    "content": "<p>연합우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fediverse #연합우주</p>",
    "published": "2025-02-21T14:30:00Z",
    "attributedTo": "https://mastodon.social/users/honggildong",
    "to": [
      "https://www.w3.org/ns/activitystreams#Public"
    ],
    "cc": [
      "https://mastodon.social/users/honggildong/followers"
    ],
    "tag": [
      {
        "type": "Hashtag",
        "href": "https://mastodon.social/tags/fediverse",
        "name": "#fediverse"
      },
      {
        "type": "Hashtag",
        "href": "https://mastodon.social/tags/연합우주",
        "name": "#연합우주"
      }
    ]
  }
}

이것은 홍길동이 게시물을 작성했을 때 생성되는 Create(Note) 액티비티입니다. 게시물 내용, 해시태그, 공개 범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 팔로우 액티비티

{
  "@context": "https://www.w3.org/ns/activitystreams",
  "id": "https://misskey.io/users/leeyeonghui/follow/1234",
  "type": "Follow",
  "actor": "https://misskey.io/users/leeyeonghui",
  "object": "https://mastodon.social/users/honggildong"
}

이영희가 홍길동을 팔로우할 때 생성되는 Follow 액티비티입니다. 단순하죠?

ActivityPub 서버 구현하기: 개발자를 위한 팁

직접 ActivityPub 서버를 구현하고 싶다면 다음 단계를 따라야 합니다:

  1. 액터 구현: 사용자 프로필 정보를 ActivityStreams 형식으로 제공합니다.
  2. 수신함과 발신함 설정: HTTP 엔드포인트를 만들어 액티비티를 받고 전송합니다.
  3. 서명 및 인증: HTTP Signatures를 사용하여 요청을 서명하고 검증합니다.
  4. 액티비티 처리: 다양한 액티비티 유형(Create, Follow, Like 등)을 처리하는 로직을 구현합니다.
  5. 데이터 저장: 사용자, 게시물, 액티비티 등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합니다.
  6. 연합 정책 구현: 어떤 인스턴스와 연합할지, 어떤 컨텐츠를 허용할지 등을 설정합니다.

개발을 시작하기 전에 Mastodon, Misskey 같은 기존 구현체의 코드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구현하는 것보다 Fedify 같은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WebFinger: 사용자를 찾는 방법

연합우주에서 @leeyeonghui@misskey.io 같은 사용자 ID를 어떻게 실제 ActivityPub 액터 URL로 변환할까요? 그 비밀은 WebFinger 프로토콜에 있습니다:

GET https://misskey.io/.well-known/webfinger?resource=acct:leeyeonghui@misskey.io

이 요청을 보내면 서버는 다음과 같은 응답을 반환합니다:

{
  "subject": "acct:leeyeonghui@misskey.io",
  "links": [
    {
      "rel": "self",
      "type": "application/activity+json",
      "href": "https://misskey.io/users/leeyeonghui"
    }
  ]
}

이제 https://misskey.io/users/leeyeonghui URL을 통해 사용자의 전체 프로필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치 전화번호부에서 이름으로 전화번호를 찾는 것과 비슷하죠!

연합우주의 도전 과제와 미래

연합우주는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몇 가지 도전 과제도 있습니다:

  1. 확장성: 수많은 서버 간의 통신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2. 모더레이션: 각 인스턴스가 자체 규칙을 가지므로 콘텐츠 조정에 일관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3. 발견성: 중앙화된 플랫폼에 비해 새로운 사용자나 콘텐츠를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4. 사용자 경험: 일부 플랫폼은 아직 UI/UX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Threads와 같은 주요 서비스들이 ActivityPub을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연합우주의 미래는 밝아 보입니다. 개발자로서, 이런 성장하는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마무리

연합우주와 ActivityPub은 중앙화된 소셜 미디어의 대안으로서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부여하고, 다양하고 풍부한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는 연합우주의 세계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개발자로서, 여러분은 이 새로운 탈중앙화된 웹의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ActivityPub 지원을 추가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거나, 현재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한국 개발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 한국 사용자들을 위한 더 다양하고 풍부한 서비스가 생길 것이고, 이는 더 건강하고 다양한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그럼, 연합우주로의 여행을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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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만든 트리시터 기반 패키지 파서로 dependency resolver를 만들었다. 일단은 간단하게 위상 정렬로 퉁쳤는데 써보고 문제생기면 그때 다른 알고리즘으로 갈아낄 수 있도록 구조를 잡았다.

예전에 만든 트리시터 기반 패키지 파서로 dependency resolver를 만들었다. 일단은 간단하게 위상 정렬로 퉁쳤는데 써보고 문제생기면 그때 다른 알고리즘으로 갈아낄 수 있도록 구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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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전공자로서, 한때는 프로그래머에게 수학이 왜 필요한지, 얼마나 중요한지 같은걸 열심히 설파하려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흔적이 이런 영상들인데 https://youtu.be/ND2gJVxZUaM?si=RsvrjsgYWeFCJMUT 지금 와서는 (수학을 제가 다 까먹었기도 했고) 그런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그냥 ‘재밌으니까’ 다들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는 수학 뿐만 아니라 뭐든지, 뭘 알아야한다/알아야하냐 같은 얘기보다 ‘재밌으니까’가 먼저 오는 환경을 생각합니다. 너무 이상적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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