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 수도사가 스승에게 물었고
"스승님, 신께서는 그분 밑의 모든 것을 유한하게 하셨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우리가 가지는 신에 대한 믿음 또한 유한하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만약 신에 대한 믿음에 끝이 온다면 어찌해야 합니까?"
스승은 짧게 답했다.
"그냥 믿은 척을 하거라."
그 대답에 어린 수도사가 놀라 다시 물었고 스승은 그 물음에 다시 답하였다.
"큰일날 소리이십니다. 신께서 들으시면 어찌하시려 그러십니까?"
"걱정 말거라. 벌을 줄 것이었으면 모두에게 이미 주었을테니."
선문답 같은 스승의 대답에 어린 수도사의 눈동자가 한참을 흔들렸다.
"그럼 얼마나 많은이들이 스승님과 같습니까?"
그것은 그 답을 이해하기 어려움이 아니라 그 의미를 알고, 그 무게를 알았기 때문이었다.
"아마, 우리 수도원에는 네가 가장 어리니 너 말고는 없을 것이다. 나이든 것들은 원래 거짓말을 잘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