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발자의 바이브코딩 약 4개월차의 뻘글과 소감

@bb@hackers.pub

*4개월차에 기록했던 소감들을 옮겨봅니다.

1.모든 게 헤딩이다. 맨땅에 헤딩이다. 4개월동안 일보다 많은 시간을 썼는데도, 여전히 헤딩이다.

2.아는 게 없으니 뭘 모르는지를 모른다.

3.어디서부터 공부해야할지 모르겠다.

4.그래도 어쨌든 구현했죠?

5.재밌다.

6.기록하기가 너무 귀찮다.
기록도 자산인 건 알지만
이런 알못 기록을 남겨도 되는 걸까? 싶기도 하고
솔직히 말하면 귀찮다!
하지만 이게 미래의 내게 도움이 될 거라고 믿고....(했던 시행착오 반복하는 부분에서...) 일단 간단하게라도 계속 적겠음

7.나는 여전히 바이브코딩을 하고 있다. 레플릿으로 돌리던 앱이 정신사나워서 심플한 모드를 추가했고(같은 db와 api를 거의 활용하기 때문에 모드를 왔다갔다할 수 있다), 그저께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갑자기 꽂혀서 모바일 앱을 출시하겠다는 야망을 갖게 됐다.
그래... 야망을... 갖고야 말았다....(두둥-!
내 강점은 추진력... ADHD 특유의 미친 과몰입 성향.... 그래서 한 번 꽂힌 건 꼭 가져야만 하는 탐욕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갖고 싶어져버렸어. 마켓에 출시된 앱이....

당연하지만 바이브코딩만으로 앱을 만들어서 출시하겠다는 미친 발상은 하지 않는다.
유지보수도 어려울 뿐더라 나부터 불안해서 못 쓴다.
대신 내가 바이브코딩을 활용하는 부분은, (부가적인 부분)과 프로토타입 제작이다.

부가적인 부분은 순전히 개인적인 욕심에서 시작된 건데... 바로 개발을 위한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다....
지인분들과 드림팀을 꾸려서 함께 작업할 예정이라 좀더 편하게 소통하고 작업물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앱 제작 작업 자체가 재밌는 일이 되면 좋겠어서 최대한 다듬어볼 예정이다.

프로토타입에 작업물 관련 db를 연결해서 실제로 구동될 수 있게할 예정이고, 바뀐 부분은 바로바로 프로토타입에 반영할 것이다.
소규모+실시간을 원하고 귀찮기 때문에.. 사이트와 프로토타입 작업은 레플릿으로 진행할 거다.

앱 출시 목표는 내년!
정말로 갖고 싶다!

8.클로드 코드도 여전히 쓰고 있다.
업무용 앱 관련 프로토타입 제작과 취미 프로젝트(친구 아이디어를 가지고 페이지를 한 번 만들어 보겠다고 했음)를 진행하고 있다.
가끔 리밋 걸린다... 뽕 뽑을 만큼 열심히 쓰고있는 것 같긴 하다.

그런데 정말로 뭐 하나 꽂히면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다보니 업무에도 지장이 가고, 안 그래도 잠 많으면서 번번히 늦게 자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다.
아무리 재밌어도 균형을 잘 잡아야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하지만 어른이라면 해야겠지....

9.세상에 배울 건 너무너무 많고
나는 귀찮다

바이브코딩도 항상 재밌는 건 아니다... 당연하지만....
오류날 땐 빡치고 화나고(그러나 비율이 제일 높기 때문에 거의 항상 화가 나있다)
ai가 명확하게 지시했는데도 말귀를 못 알아들을 땐 화가 많이 나고
가끔 변덕이 돋아서 ai가 쓴 코드를 읽어볼 땐 번역기를 돌리고 싶어진다.

제일 재밌을 땐 역시 기획 단계고... 구현이 점차 되어가는 모습을 볼 때, 완성됐을 때, 오류 없이 돌아갈 때, 그리고 그걸 내가 쓸 때, 다른 사람들이 쓰면서 리뷰해줄 때!가 너무 신난다.

첫 프롬프트를 입력해서 ai가 첫 구현을 해줬을 때는 지루하다. 왜냐하면 그걸 하나씩 확인하면서 고치고고치고고치고고치고고치고다듬고가끔롤백하고... 해야하기 때문이다....
글로 따졌을 땐 퇴고하는 순간들이다.
당연히 꼭 필요하다. 하지만 하기 싫다...ㅋㅋㅋㅠㅠㅠㅠㅠㅠ
나는 빨리 완성본을 배포하고 싶은데 다듬고 고치는 시간이 너무너무 하기 싫고 지루하다.

비단 바이브코딩에만 있는 노잼 구간은 아니겠지만, 바이브코딩할 땐 더욱 치명적인 게, 일단.. 바이브코딩은... 매우 빠르다.
정석적인 개발에 비하면 번갯불에 콩 볶아 먹는 속도고, 비개발자는 기능만 제대로 실행되면 ok이기 때문에 검토 과정도 짧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정말로.. 짧은 것이다.
도파민 빨아먹기 딱 좋다.....
행동-피드백이 거의 즉각적으로 일어난다.
그래서 바이브코딩의 조급함은 정석적인 개발의 조급함보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치명적이다.
안 그래도 노잼 구간이 말도 안되게 짧은 건데 그것도 싫다고 무시해버리면 앱 퀄리티는... R.I.P...

스스로한테 하는 말이다.
그러니까 제발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하게 기능 하나씩 다듬어나가야 한다.
후다닥 완성시켜버리겠다는 마음은 엄청난 독이다.
알못이라 검토 능력 없으면 구현할 때만이라도 차분해야지... 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하지만 재미없다고요(무한반복!

10.바이브코딩을 하면서 욕심이 생긴 부분이라면...
기획자가 되고 싶어졌다.
최소한 내 앱을 만들 때에는 기획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역량을 키우고 싶어졌다.
직업을 바꾸는 건 어렵다. 나이도 있고....
팀을 이뤄서 사이드/토이프로젝트를 하게 된다면, 기획자로서 한 몫을 하고 싶다.
아직 먼 일이다.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조건은 '사둔 강의 모두 듣기'다.
그 과정에서 자격증도 겸사겸사 따면 아주 좋겠다.

의욕이 생겨서 좋긴... 한데.... 부디..... 본업에 충실하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이게 너무 재밌는걸 어떻게 해-!(당연히 안됩니다.

11.레플릿퍽때림

12.바이브코딩 둘째날부터 레플릿 때리고 있었는데, 여전히 레플릿퍽치고 있음.

13.레플릿-!

14.클로드 코드는 내가 지시를 잘못한 적이 더 많았기 때문에 면죄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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